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음료 저문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퓨어플러스와 올해 상반기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달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퓨어플러스는 30년 이상 비알코올성 음료에 주력한 제조 전문기업으로 건강음료, 유기농 주스, 어린이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부사장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한화갤러리아에 미래비전TFT(태스크포스팀)와 F&B(식음료)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부사장의 직함은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바뀌었다.
김 부사장은 유통, 호텔, 로봇,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햄버거 등 외식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F&B 신사업 추진실을 별도로 신설한 만큼 이번 퓨어플러스 인수도 식음료 등을 포함한 외식업 분야에 힘을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외식업 분야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유통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F&B에 적극 공을 들이는 것도 명품과 쇼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와 신세계, 현대는 디저트와 다양한 맛집 브랜드를 입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인수한 음료제조기업 퓨어플러스./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이미지 확대보기이를 통해 한화갤러리아는 퓨어플러스의 생산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퓨어플러스는 해외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호주, 북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 연간 15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알로에, 숙취 해소 음료 등 생산중인 제품 종류만 약 200여종에 달한다.
퓨어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41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수출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자체 브랜드 외에 국내외 주요 음료 기업의 OEM 제품도 위택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0곳 이상의 유통망을 통해 지역 마켓과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퓨어플러스를 이끌 신임 대표로는 김철환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04년 한화갤러리아에 입사해 여러 사업장에서 영업 및 기획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 퓨어플러스는 앞으로 생산공정 효율화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음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