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PC 및 콘솔 기반 글로벌 신작 3종을 출품했다. 오션드라이브가 선보인 신작은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이다. 해당 게임들은 서구권을 겨냥한 카카오게임즈의 첫 자체 개발 IP들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직접 게임스컴 현장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리는 한상우 대표는 오션드라이브의 신작들을 통해 본격적인 서구권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선포하고 퍼블리셔에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오딘:발할라 라이징,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장 등에 나섰지만 아직 아시아권에만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혁신성을 갖춘 오션드라이브를 앞세워 본격적인 서구권 시장 공략으로 완벽한 비욘드 코리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션드라이브는 2019년 넥슨과 네오위즈 등에서 피파 온라인(현 FC 온라인),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등을 만들어낸 스타개발자 김희재 대표가 설립한 국내 개발사다.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세컨드다이브, 패스파인더에이트와 함께 총 2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에 나서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3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오션드라이브는 AAA급 대형 게임뿐만 아니라 혁신성과 독창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인디게임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확대뿐만 아니라 장르 다양화의 핵심이 되는 자회사라는 평가다.
오션드라이브 게임스컴 2024 부스. /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미지 확대보기이번에 게임스컴에 출품한 게임들도 AAA급 대작 게임이 아닌 혁신과 참신함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인디게임 라인업이다. 특히 서구권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로그라이트, 생존 게임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는 전작 '로스트 아이돌론스'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전투 콘텐츠를 강화하고 더욱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전작과 달리 로그라이트 요소를 갖춘 턴제 RPG로 개발 중이며 기존 턴제 RPG와 차별화된 빠른 성장과 전투가 특징이다.
섹션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인 '블랙아웃 프로토콜(Blackout Protocol)'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대폭 강화된 스토리와 게임플레이를 목표로 신규 게임 제작 수준의 개발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타이틀명을 ‘섹션 13’으로 변경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게임스컴 2024에서 최초 공개하는 타이틀로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이 배경인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이다. 이용자는 언리얼5 물리 엔진 기반의 사실적 전투와 다양한 생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신작 3종 중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와 '섹션13'의 글로벌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아닌 유럽 법인이 담당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게임들을 서비스한 경험을 갖춘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은 그동안 쌓아온 서비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화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션드라이브는 인디게임뿐만 아니라 AAA급 신작도 개발 중이다. 바로 카카오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는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이다. 이 게임은 카카오페이지에서 2019년 연재한 이래 글로벌 최상위 인기를 누린 동명의 웹소설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언리얼엔진5 기반 웰메이드 액션 RPG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