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8.4%, 전월 대비 3.3%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22년 10월 10.3% 이후 2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고, 경유는 10.5%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및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특히, 유류세 인하율이 조정되면서 상승 폭을 더욱 높였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대신 국제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인하율을 조정했다. 인하율 조정이 이뤄진 지난달 조정의 영향으로 급격히 석유류 물가가 오른 것이다.
지난달 1일부터 국내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줄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기준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올랐고, 경유 기준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 인상됐다. LPG는 약 12원가량 인상 요인이 생겼다.
주유 가격 상승에 적은 금액으로 자주 결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BC카드의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18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유 업종 매출액은 연초 대비 3%가량 증가했지만, 매출건수는 10% 이상 증가하는 등 '소액다건' 결제 패턴이 많아졌다. 기간 내 건당 평균 결제액은 올 1월 5만2948원에서 7% 줄어든 4만9494원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최근 유류세 인하 조치가 8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인하율이 변경됨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주유 금액은 보통 휘발유 기준 리터당 최대 41원까지 증가했다”면서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유하기 위해 방문 시 최소 금액만 결제하고 있는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먼저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Deep Oil’은 주유비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기름값이 오를수록 유리해 지금 시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비율(%) 할인’은 기름값이 오르면 할인 폭도 함께 커져 리터당 할인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유비 할인은 4개 정유사(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중 1곳을 택해 할인받을 수 있다. 만약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GS칼텍스가 선택된다. 정유사 선택은 1곳만 가능하며 연 1회 변경 가능하다. 단, 정유사 변경 후 다음 날 이용거래부터 변경된 정유사에 대해 할인 서비스가 적용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주유서비스는 해당 카드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월 15만원 한도가 제공된다. 전월 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월 30만원 한도로 늘어난다. 단, 모든 주유소 주유 및 LPG 이용금액은 실적에서 제외된다.
이외 스피드메이트 정비소 이용금액의 10%를 결제일에 할인해 준다. 오프라인 현장 일반결제만 가능하며, 온라인 결제 등은 적용이 제외된다. 또한 전국 모든 주차장에서도 10%를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당사 주차장 업종으로 등록된 가맹점에 한해 제공되니 해당 주차장이 등록돼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신한카드 Deep Oil’ 카드는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GS25와 CU 등의 편의점과 스타벅스, 이디야 등 커피 전문점에서 5%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단, 상품권 구입, 선불카드 충전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택시 이용 시 오프라인 현장 일반 결제로 지불하면 5% 결제일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롯데시네마 일반관 5000원 현장 할인 혜택도 담았다. 롯데시네마 영화관 현장 및 홈페이지, 모바일 공식 앱 결제건에만 제공된다. 월 제공 횟수 한도 내 1일 1회에 한해 할인이 제공되며, 조조영화도 할인 제공이 가능하다.
위와 같은 주유·차량·생활·영화 서비스는 해당 카드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이용금액 한도가 다르다. 전월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에서 70만원 미만인 경우 주유·차량·생활 서비스 월 이용금액 한도는 각 15만원씩이며, 영화서비스는 월 1회 한도다. 전월 실적이 70만원 이상인 경우 영화서비스 한도는 월 2회이며 나머지 서비스는 각 30만원 한도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Deep Oil’ 카드의 연회비는 해외겸용 S&은 1만원, 마스터카드는 1만3000원이다.
리터당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중 ‘알짜카드’로 꼽히는 카드는 단연 IBK기업은행의 ‘Oil&Life카드(Oil카드)’다. 주유비 할인혜택이 쏠쏠할 뿐만 아니라 연회비가 유니온페이 5000원, 마스터 700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해당 카드는 주유 서비스로 GS칼텍스에서 리터당 12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PG를 포함한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1일 1회, 월 4회 한도로 회당 주유금액 1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아울러 기본 서비스로 오토오아시스(autoOasis) 정비할인 혜택도 담았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부동액 ▲파워오일 ▲브레이크액을 각각 연 1회씩 1만원 할인해 준다. 아울러 에어컨가스도 연 1회 2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단, 1.4톤 초과 화물차 및 수입차량은 제외되며 타 쿠폰 할인 및 이벤트와 중복할인은 불가능하다.
더 큰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연회비 3만원을 추가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라이프 프라임(Life Prime)과 오일 프라임(Oil Prime)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그중 오일 프라임 혜택은 엔진오일 무상교환, 에어컨 관리 항목 할인, 주요 정비 항목 할인, 추가 무상 서비스 등을 담았다. 오일 프라임 서비스 또한 오토오아시스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며 정비 전 해당 카드를 제시해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달에 일정한 금액을 주유비로 관리하고 싶다면 건별 1만원 할인 혜택을 담은 삼성카드 ‘삼성 iD ENERGY 카드’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해당 카드는 한 번 주유할 때 1만원 이상 결제했다면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총 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특정 주유소에 한정된 것이 아닌 4대 주유소에서 모두 할인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인 경우 1회, 100만원 이상은 3회, 150만원 이상은 3회를 제공한다. 단, 발급월과 1개월까지는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미만 시에도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실적구간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잦은 회식자리를 가진다면 더욱 이 카드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리운전과 대중교통, 택시 할인 혜택을 모두 담았기 때문이다.
먼저 대중교통 혜택을 살펴보면 월 5000원 한도로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택시, 전기차 충전요금까지 10%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대중교통과 택시는 오프라인 결제 건에 한하며, 시외·고속버스는 제외된다.
주차장과 대리운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혜택도 쏠쏠하다. 주차장은 케이엠파크에 한하며 대리운전은 카카오 T 대리에서만 할인받을 수 있다. 통합 월 할인 한도는 5000원이며, 대리운전의 경우 공식 앱을 통한 결제 건에만 혜택이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높은 전월 실적이 부담스럽고 할인 한도가 아쉬웠던 소비자들을 위한 ‘다담카드’를 출시했다.
다담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30만원이면 주유 이용금액 월 2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해당 혜택은 SK주유소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리터당 60원의 할인율로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휘발윳값이 1800원일 경우 20만원 이용 시 약 6666원정도 할받을 수 있다. 리터당 할인혜택을 제공해 만약 기름값이 내려갈 경우 적립액이 더 증가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 적립 서비스 팩이다. 다담카드는 필요하면 바꿔 쓸 수 있는 선택 적립 서비스팩을 제공하는데, ▲생활팩 ▲교육팩 ▲쇼핑팩 ▲레저팩 ▲직장인팩 중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생활팩은 ▲대형마트,백화점 ▲커피 ▲제과 ▲아이스크림 업종에서, 교육팩은 학원과 서점에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직장인팩의 경우 커피 전문점과 음식,편의점 업종에서 적립해 준다. 선택 적립 서비스팩은 1가지만 선택 가능하며, 다중선택이 불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최초 카드 사용등록일 기준 다음 달부터 월 단위로 변경 신청이 가능하며, 변경신청일 기준 다음 달 1일부터 변경된 서비스로 적용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