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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형 AP더핀 대표 “연말까지 자사 대출중개 플랫폼에 금융사 70개사 연결”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8-16 17:21

다양한 상품 라인업 통해 경쟁력 갖춰
온오프라인 종합 금융상품 플랫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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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중개 플랫폼 '더핀'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 제공 = 에이피더핀

대출중개 플랫폼 '더핀'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 제공 = 에이피더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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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위축되고 있지만 대출 중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업체, 특히 대출상품 라인업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면 생존 및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IT 역량 등 자원 활용과 협업 확대를 통해 ‘온오프라인 종합 금융 상품 플랫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호형 AP더핀(이하 에이피더핀) 대표는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시장 진입 배경과 에이피더핀의 성장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모든 시중은행의 신용 상품을 취급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마케팅 협업 자원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에이피더핀은 대출중개 플랫폼 시장에 이미 진입한 회사가 많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2021년 설립 후 2022년 5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판매대리 중개업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에이피더핀을 이끌고 있는 이호형 대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등을 거쳐온 금융 전문가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서울대대학원 정책학 석사와 조지아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91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 기획예산담당관실을 거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IBK신용정보 대표와 은행연합회 전무이사를 맡는 등 금융권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금융 당국에서 금융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몸담아 왔음은 물론, IBK신용정보, 은행연합회 등에 재직하면서 민간 금융 회사들의 현황에 대해서도 이해를 쌓았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막 발돋움을 시작한 국내 핀테크 업계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결실을 만들어 내는 데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출중개 플랫폼 시장에서 에이피더핀은 빅테크의 압도적인 고객베이스, 선발 중소테크의 시장 선점 등 불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 대표는 시중은행 및 2금융권의 대출상품라인업 경쟁력이 갖춰지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대출 소비자는 각자 필요로 하는 대출 상품부터 신용등급별 대출 금리와 한도도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대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신용 대출, 신용 대환, 담보 대출, 담보 대환 등의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타 대출 플랫폼들이 주로 연계하고 있는 지방은행이나 2금융권은 물론, 시중은행도 모두 연결돼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더핀은 현재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고 5대 시중은행 모두와 연결돼 있다. 또한 에이피더핀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시중은행 대열에 합류한 IM뱅크(구 대구은행)과도 연결 협약이 완료돼 있다.

이호형 대표는 “비록 현재 다른 핀테크들의 트래픽이 많다 해도 대출은 1년에 한두 번 이뤄지는 중요한 금융 의사결정”이라며 “이런 특성 때문에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도 갖춘 우리 플랫폼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에이피더핀이 비교적 신생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모두를 연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중은행들로부터 받은 투자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2월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농협금융그룹, 기업은행으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하나은행으로부터 추가 지분 투자를 받았다. KB국민은행과는 상품 공급을 우선 진행하고 있으며, 16일 현재 투자에 대해 협의 중이다.

에이피더핀이 시중은행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게 된 배경에는 제판분리 흐름에서 시중은행들과 상생과 보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중은행의 플랫폼화’ 전략이 있다.

우리나라 가계 대출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비중은 60%를 상회한다. 이런 상황에서 더핀은 2022년 시중은행들이 플랫폼에 대출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원인으로 시중은행들이 플랫폼에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제 막 시작된 제판분리 흐름을 스스로 가속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호형 대표는 “시중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중은행의 플랫폼화’를 이룰 경우 자연스럽게 시중은행의 상품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약 6개월간의 협의와 전략 논의 등을 통해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빅테크 중 일부는 자체 혹은 계열 은행 영업도 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해당 빅테크에 상품 공급 시 전략이 노출되는 등 장기적으로 경쟁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반면, 우리 회사는 다양한 시중은행과 투자와 금융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상생과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비스 개시 준비 및 홍보에 주력
더핀은 올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 완료 및 본격적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사업 기반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호형 대표는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금융사 연결을 개시해 8월 40여개 금융사, 연말까지는 70개사 연결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판단돼 8월에 공중파 및 CATV 광고를 통해 더핀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까지 서비스를 계속 개선해 가며 더핀을 알리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케팅의 경우, AP그룹 내 타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피더핀은 AP그룹의 방송 계열사들과 부동산 사업 계열사, 금융 관련 계열사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플랫폼 사업은 광고 홍보비 지출이 큰 부담인데, 에이피더핀은 그룹 자원을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호형 대표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홍보를 통해 널리 알려진다면 더핀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요소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핀은 대출 상품 중개 사업에 머물지 않고 예·적금 비교 서비스, 보험 비교 서비스, 펀드비교서비스 등 소비자들의 금융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들을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장차 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대한 규제가 해소될 것을 대비해 온오프라인 연계 금융 서비스 제공도 준비 중이다.

디지털 취약 계층 포용하는 ‘온오프라인 종합 금융 상품 플랫폼’ 목표
그는 최종적으로 그룹의 다양한 자원 활용과 협업 확대를 통해 ‘온오프라인 종합 금융 상품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가계 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용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금융 소비자들이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대출상품은 대부분 신용대출인 만큼, 신용대출 시장 규모 축소는 플랫폼 사에게도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융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에서 수많은 금융사의 금리와 대출 한도를 손쉽게 비교하고 안전하게 대출을 받는 경험이 쌓이며 온라인 대출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편의와 후생이 극대화된 소비자들이 있는 한편에는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 디지털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오히려 더욱 소외되는 이들이 있다.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은 지방 지역으로 갈수록, 연령이 고령일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이호형 대표는 금융소외 문제를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점포 축소를 온라인 사용 편의성 제고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동시에 대출모집법인 설립, 보험GA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금융 상품들에 대한 오프라인 상담 등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는 미국, 일본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거나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온오프라인 종합 금융 상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더핀'의 앱 화면./사진 제공 = 에이피더핀

▲대출 비교 플랫폼 '더핀'의 앱 화면./사진 제공 = 에이피더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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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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