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사진=메리츠화재
15일 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신계약 CSM은 7142억원으로 전년(8090억원) 동기대비 12% 감소했다. CSM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장기인보험 신계약 CSM은 7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물보험 CSM이 작년 상반기 131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0억원으로 급감한 영향도 컸다.
메리츠화재 신계약 CSM 감소는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공격적으로 GA 채널에서 영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최근 GA채널에서 실적 1, 2위를 다투고 있다.
상반기 KB손보 오텐텐 상품이 영업 시장을 주도하며 KB손해보험 상반기 신계약 CSM은 87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도 고시책 영업으로 GA채널 1위를 달성했다.
자료 = 메리츠금융지주
가이드라인 등에 따른 CSM 조정, CSM 상각액 영향도 크지 않다. 오히려 CSM 조정폭은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경험조정 등으로 인한 신계약 CSM 조정은 3716억원, 올해 상반기는 1113억원으로 1/3 수준으로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개선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과열경쟁에 참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품을 꾸준히 많이 출시한다는 전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중현 대표는 "새로운 상품은 하나의 힌트 상품보다는 고객의 수요를 꾸준히 자극할 수 있는 10개 100개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한발을 정확히 쏘는 거보다 맞을 때까지 많이 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보험손익, 투자손익은 모두 증가했다.보험손익은 94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투자손익은 3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예실차가 21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익은 99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K-ICS비율은 224.9%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화재는 2022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2000억원(IFRS17 전환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적자 상품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이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한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