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뱅크웨어글로벌
이미지 확대보기1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오전 9시 15분 기준 공모가(1만6000원)보다 2.81% 하락한 1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뱅크웨어글로벌은 개장 직후 5% 상승한 1만68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1만43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77만주, 745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뱅크웨어글로벌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6000~1만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이 신청 수량 기준 59.63%(가격 미제시 0.2% 포함)에 달했으며 상단을 초과한 금액을 써낸 곳도 31.57%를 차지했다. 다만 뱅크웨어글로벌 측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점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1~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239.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6697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14년간 축적한 코어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아시아 7개국 내 ▲금융 공공기관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창업 이래 매출은 연평균 38% 증가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은 30%를 초과했다.
다만, 지난 2022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지난 2022년 영업손실은 6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도 4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파트너사인 일본 라인뱅크, 국내 OK저축은행과 진행됐던 대형 프로젝트가 무산·연기된 영향이다.
또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유통 가능 물량은 36.13%(361만주)로 공모주식(140만주)보다 기존 주주 주식(221만3068주)이 많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비율도 1.52%에 그쳤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는 “뱅크웨어글로벌 제품의 남다른 유연성과 범용성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에도 활발한 해외 시장 확장 및 신사업 전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뱅크웨어글로벌은 글로벌 금융IT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시스템은 경쟁사 대비 도입기간 단축(약 30% 감소), 시스템 성능 향상(배치처리속도 4배, 온라인 처리속도 2배), 유지비용 절감(코어뱅킹 운영인력 비용 30% 감소, 계좌당 운영 비용 60% 감소) 등으로 인해 연간 7~11%의 견조한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