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외관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이미지 확대보기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1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렛 실적을 포함한 수치로,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 경기 판교점 등 주요 점포들의 고객 집객이 늘어나면서 매출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처럼 F&B 매장에 공을 들일 필요 없었던 것은 선제적으로 큰 규모 F&B매장을 조성해 다양한 맛집을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력점포인 판교점은 2015년 축구장 2배 크기로 오픈 당시 최대 규모 1만3860㎡(4192평)의 식품관을 열었다. 현재 130여개 국내외 맛집과 F&B 매장이 입점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뒤이어 더현대서울도 규모가 큰 F&B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 있는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 면적은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1만4820㎡(4483평)이나 된다. 특히 소문난 ‘팝업 맛집’ 더현대서울은 올 2분기에도 두바이초콜릿 등 디저트 맛집을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재개점하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이번 호실적에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주력력 점포에 더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중동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에 2000억 가량이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2분기 주력 점포는 지난 4월 리뉴얼한 롯데몰 수원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장점을 결합해 ‘타임빌라스 수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에 맞먹는 350여 매장의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리뉴얼 이후 화성, 오산, 평택 등 수원 지역 외 고객도 불러모으며 광역 상권 고객 매출은 지역별로 150~300% 가까이 뛰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든 81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스위트파크(2월)에 이어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를 차례로 개관하는 등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점포 리뉴얼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중 대다수가 전년보다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광주·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등 출점한 모든 지역에서 백화점 업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