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출처=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7월 고용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부담,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이 재부각 되는 등 복합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 사안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했으며 일본 니케이 지수도 12.40% 폭락했다.
다만 이번 시장 반응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과거 시장 충격은 실물과 주식, 채권, 외환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가해졌지만 이번에는 주식시장만 큰 조정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또 우리나라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 및 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할 방침이다.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당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 우리 자본 및 외환시장 체력강화와 대외 안전판 확충을 위한 과제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