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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는 면했지만’…엔씨, 2Q 영업익 전년 대비 75% 급감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4-08-05 16:25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기록, 매출 전년비 16%↓
8월 28일 호연 출시 등 신작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국내외 게임 개발사 투자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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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판교 R&D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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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박병무 이하 엔씨)가 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엔씨가 리니지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세와 신작 부진엔 빠진 만큼 적자를 전망하기도 했다. 다행히 적자는 면했지만,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 66%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다행히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선임된 박병무 공동 대표 주도로 진행된 자회사 정리 등 체질 개선의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중국 블레이드&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이용자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개선된 지표는 현재도 견조하게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하반기 신작 출시 등을 통한 라인업 다양화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먼저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은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의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엔씨가 28일 출시 예정인 신작 '호연'. / 사진=엔씨

엔씨가 28일 출시 예정인 신작 '호연'. / 사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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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준 엔씨 CFO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들은 모두 예정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레거시 RPG 기반 신규 장르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며 그 중 1종이 올해 4분기 글로벌 출시되고 나머지 2종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엔씨는 2026년을 본격적인 반등의 시기로 전망하며 대작 타이틀 ‘프로젝트 G’와 ‘아이온 2’, ‘LLL’ 등을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G는 내년 상반기, 아이온2는 하반기, LLL은 내년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는 추가적으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홍 CFO는 “2026년 이후를 바라보며 글로벌 IP 기반 신규 MMORPG와 차별화된 콘셉트의 슈터 게임 등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엔씨는 ‘슈팅’, ‘서브컬처’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홍 CFO는 “현재 개발사에 진행 중인 투자와 M&A가 혼동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투자는 초기 단계도 있을 수도 있고 판권을 위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는 전체적인 방향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차원”이라며 “투자와 M&A는 투트랙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기회가 되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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