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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6,보조금보다 약정할인이 47만원 더 싸다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4-08-05 00:00

전작보다 출고가 올랐는데 보조금은 줄어
자급제폰 구입후 알뜰폰 요금제 ‘경제적’
정부, 이달중 알뜰폰도매대가 인하 추진중
제휴카드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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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6,보조금보다 약정할인이 47만원 더 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플립6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Z 폴드6·플립6이 전작 대비 출고가가 상승한 반면, 공시지원금 등 지원 혜택은 축소되면서 저렴한 구매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를 통한 구매 방법뿐만 아니라 자급제 구입과 알뜰폰 요금제를 통한 방법이 더 경제적이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6·플립6는 국내 사전판매량 91만대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한 전작 갤럭시Z폴드5·플립5(102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침체, 출고가 인상 등을 감안하면 성공한 분위기다.

특히 갤럭시Z 폴드6·플립6는 2030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없다는 삼성전자 오명을 뒤집는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6 사전 구입 소비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한 비중이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작인 Z플립5의 경우 사전 구매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43% 수준이었다.

이는 작고 편리한 휴대성과 유니크한 디자인 덕분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이러한 갤럭시Z 폴드6·플립6 인기를 등에 업고 제휴카드 할인, 중고폰 보상 연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몰이가 한창이다. 소비자들도 각 통신사의 요금제와 혜택 등을 비교하며 더 저렴한 구입 방법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일단 단말기 가격만 놓고 보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구입하는 경우 전작과 비교해 더 비싸게 사는 셈이 된다.

갤럭시Z폴드6·플립6 출고 가격은 전작 대비 상승했다. Z폴드6 256GB, 512GB, 1TB 모델 출고가는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으로 전작 대비 8만~13만원 정도 올랐다. Z플립6 256GB, 512GB 가격도 각각 148만5000원, 164만3400원으로 Z폴드6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통신 3사가 책정한 갤럭시Z 폴드6·플립6 공시지원금은 두 제품 모두 최대 24만원 수준으로 전작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Z플립6 경우 전작인 Z플립5 최대 공시지원금 수준(65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전환지원금은 통신 3사 모두 0원이다.

통신사별 공시지원금(5G 기준)을 살펴보면 비싼 요금제를 이용할수록 공시지원금 규모도 커진다.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 컴팩트 요금제(데이터 6GB) 이용 선택시 8만원, 월 12만5000원 5GX 플래티넘은 24만5000원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KT가 6만9000원(5G슬립 4)에서 24만원(5G 초이스 프리미엄)을, LG유플러스는 6만6000원(5G 미니)에서 23만원(5G 시그니처)을 각각 책정했다.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구매하려는 고객이라면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소비자 선호가 가장 높은 Z플립6 256GB(출고가 148만5000원) 경우 SK텔레콤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선택하고 공시지원금을 받는다면 기기값이 120만3300원으로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요금제가 2년 약정임을 고려하면 기기값과 통신비를 합한 소비자 부담 가격은 420만3300원이 된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장 높은 요금제를 선택할 시 소비자 부담 가격은 각각 432만9000원, 434만5000원 정도로 추산된다.

선택약정을 선택하면 약정기간 동안 25%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공시지원금 규모가 가장 큰 SK텔레콤을 예로 들어보자. 이 회사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 선택약정을 선택하며 기기값은 출고가 148만5000원을 그대로 지불하지만 24개월간 통신비에서 총 75만1080원(월 12만5000원×25%×24개월)을 할인받을 수 있다. 소비자 부담 비용은 373만3920원으로 공시지원금 선택 시 부담금 420만3300원보다 약 47만원 더 싸다.

통신사를 통한 구매를 원하지 않는다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저렴하다.

현재 온라인 커머스에서는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5%씩 할인된 225만9000원과 13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4개월 할부 시 Z폴드6는 월 9만4125원, Z플립6는 5만8291원을 내면 된다.

현재 국내 통신 시장 알뜰폰 요금제는 모두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KT 알뜰폰업체 KT엠모바일이 제공하는 최고가 5G 요금제 '5G 모두 다 맘껏 200GB+지니뮤직 Free'는 월 5만400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 알뜰폰업체 헬로모바일 경우 '180GB+/무제한'은 7만4000원이다.

따라서 자급제 제품을 구입하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1만~12만원 수준에서 최신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갤Z플립6,보조금보다 약정할인이 47만원 더 싸다
최근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아뜰폰 요금제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목표로 통신업계와 음성, 데이터 등 항목별 종량제(RM) 요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혜택으로 가격 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제휴카드 ‘현대카드 M3 T라이트2’로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할부로 구매할 경우,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이용 시 2년간 최대 7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T 안심보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갤럭시Z 폴드4 (512GB)를 기준으로 최대 80만원(중고 보상 60만원, 삼성특별보상 20만원)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KT는 오는 10일까지 갤럭시Z 폴드6·플립6 구매 고객들을 위한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1000명, 1인2매) ▲가족이 함께 구매하면 영화예매권(2000명, 1인 4매), 삼성 가전(20명), 5성급 호텔 멤버십(3명) ▲만 34세 이하 Y덤 고객에게는 갤럭시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프로 (34명)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구매한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 단말기 할인과 삼성/BC카드 사용 고객 대상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폰을 반납할 경우 중고폰 시세에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보상받는 프로모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자녀에게 새 폰처럼 물려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갤럭시Z플립6나 Z폴드6를 구매하고 개통한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폰을 만 14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개통하면 사용하던 폰 배터리 교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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