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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6배 껑충…예경탁 경남은행장, 균형 성장·수익성 개선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08-01 20:10

상반기 순이익 2043억…전년比 27%↑
유가증권 중심 비이자이익 증가 영향
수익성도 개선세…ROE 11%대로 뛰어
건전성은 악화…중기 연체율 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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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경탁 BNK경남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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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늘어난 가운데 비이자이익도 6배 가까이 뛰면서 균형 잡힌 수익 성장을 이룬 결과다. 다만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1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1% 늘었다.

상반기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6배 가까이 뛰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억원) 대비 5.7배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261억원으로 29.9% 증가했고 기타이익은 작년 상반기 87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39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기타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경남은행은 올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으로 305억71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유가증권 관련 이익(580억7900만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이자이익도 견조하게 늘면서 순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51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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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이 상승하고 대출 자산도 늘어난 영향이다.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상반기 1.89%에서 올 상반기 1.90%로 높아졌다.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39조8643억원으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2조7870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9조4156억원으로 1.4% 줄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이 3조3714억원으로 29.9% 늘었다.

기업대출은 26조7002억원으로 4.0%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2조315억원으로 15.8%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이 24조6686억원으로 3.1% 불었다.
산업별 구성은 부동산이 13.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타산업(10.18%), 도소매(9.36%), 자동차 및 운송장비 제조업(6.57%), 기계 및 장비 제조업(6.15%), 1차 금속 및 금속제품 제조업(5.9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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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상반기 8.59%에서 지난해 상반기 9.21%로 상승했고 올 상반기 11.78%를 기록하며 12% 돌파를 목전에 뒀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0.65%에서 0.66%, 0.81%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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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건전성 지표는 크게 악화했다. 경남은행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45%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북은행(0.95%), iM뱅크(0.71%), 광주은행(0.63%) 등 경쟁 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로 전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낮아졌지만 1년 전 대비로는 0.06%포인트 올랐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 악화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연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PF 부실은 상대적으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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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4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감소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587억원에서 올 상반기 806억원으로 늘었다.

BNK금융은 하반기 은행 대출 자산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1일 실절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마진을 훼손하면서까지 전략적으로 대출 성장을 가져갔지만 올해는 수익성을 감안해 성장하는 정책이었다"며 "상반기 시중은행과 경쟁 압력으로 기업고객이 많이 이탈하면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쟁 압력이 덜 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보다 큰 성장폭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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