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2분기(2조172억원)와 비교해 5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46억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703억원에서 적자전환했고, 올해 1분기(영업손실 298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핵심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이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실현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58%, 97% 감소했다. 판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겨우 지켰다.
전구체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6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7%, 67% 줄어든 수치다.
3분기 전망과 관련해 에코프로는 전기차 캐즘으로 판매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가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3분기 판가는 안정화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판가 하락률은 전기대비 13% 수준이었는데, 3분기엔 2%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래 준비를 위해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유럽 시장 내 투자도 계속된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따른 자금을 확보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