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요 아파트 브랜드 수요자 관심도 순위./자료제공=데이터앤리서치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정부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건설사 도급순위 상위 20곳의 아파트 브랜드 연관 게시물 수(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로 선정했다.
조사결과 정보량 순으로 ▲GS건설 자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대우건설 푸르지오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DL이앤씨·DL건설 e편한세상(이편한세상)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포스코이앤씨 더샵 ▲호반건설 호반써밋 ▲제일건설 풍경채 ▲중흥토건·중흥건설 중흥S클래스 ▲금호건설 어울림 ▲한화 건설부문 포레나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태영건설 데시앙 ▲서희건설 서희스타힐스 ▲SK에코플랜트 SK뷰 ▲동부건설 센트레빌 ▲계룡건설 리슈빌 ▲대방건설 디에트르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 방법은 일부 브랜드의 경우 보통 명사화돼있거나 검색 시 가비지 정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전 브랜드 공통으로 '브랜드 이름과 아파트·청약·입주·공급·임대·월세·전세·이사·분양·모델하우스' 키워드를 적용했다.
GS건설의 ‘자이’는 올 상반기 총 29만731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해 조사 대상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정보량을 차지했다.
전남 동부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순천 풍덕동에 조성되는 ‘그랜드파크자이’ 아파트 관련 포스팅이 다수 포착됐다. 6월 여수·순천·광양 지역 한 부동산 채널에는 ‘그랜드파크자이 모델 하우스 내부 공개‘라는 제목과 함께 한 부동산이 담은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됐다.
4월 에펨코리아에는 ‘아파트 네이밍은 자이가 제일 나았는데’라며 자이의 ‘네이밍’을 평가하는 포스팅도 업로드됐다. 작성자는 네이밍 형식이 ‘단순 심플 그 자체인 지역 + 자이’ 형태라며 예시로 반포자이, 흑석자이, 과천자이, 경희궁자이 등을 열거했다.
같은 기간 힐스테이트는 19만8569건의 연관 게시물 수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게시물 수는 별도 조사에서 전년 동기 13만2701건 대비 6만5868건(49.64%)이 증가해 조사 브랜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6월 한 유저는 당시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밝힌 정부 발표에 맞물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가 수혜 단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2개 단지 총 2667가구 대단지로 건설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블라인드에는 딩크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저가 “금정 힐스테이트가 딱인데 오늘 노렸던 집이 10억2000만 원에 거래가 떴다”며 “대출받으면 가능한 범위인데 사는 게 맞을까?”라며 유저들의 의견을 묻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 관련 게시물도 여럿 확인됐다. 임장 후기 및 입지 분석을 담은 글이 주를 이뤘다.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19만4789건으로 집계되며 3위에 올랐다. 6월 한 유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대구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 대해 “2023 굿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대구의 공동주택”이라고 소개하며 “사진으로만 봤는데 모던한 수경과 원형 파고라가 인상 깊었고 디테일이 궁금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푸르지오 입주민을 위한 체험 서비스 중 ‘티 클래스’ 게시물도 포착됐다. 5월 유튜브의 한 채널에는 “푸르지오 측에서 준비한 ‘티클래스’에 감사하게도 당첨이 돼 ‘원데이 티클래스’에 참여하게 됐다”며 체험 영상을 게시했다.
4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관련 게시물 수는 12만8365건. 5위 DL그룹의 e편한세상은 12만7720건의 포스팅 수로 5위를 기록했다. 롯데캐슬은 12만2988건의 포스팅 수로 6위를 기록했다. 7위 래미안의 포스팅 수는 1~6월 총 12만1388건으로 나타났다.
더샵은 같은 기간 11만5386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9위 이하의 브랜드 정보량은 10만 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9위 호반써밋의 상반기 게시물 수는 9만6029건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10위 풍경채 5만154건 ▲11위 중흥S클래스 4만8059건 ▲12위 어울림 4만4998건 ▲13위 포레나 3만8347건 ▲14위 하늘채 3만5660건 ▲15위 데시앙 3만5480건 ▲16위 서희스타힐스 3만1811건 ▲17위 SK뷰 2만5549건 순으로 집계됐다. 센트레빌과 리슈빌은 관련 게시물 수로 각각 2만3620건, 1만7347건으로 집계되며 18위와 19위를 지켰다. 마지막으로 디에트르는 1만5775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도급순위 상위 톱10 건설사들의 브랜드 관심도는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면서 “최근 매매 증가와 재건축·재개발 수주 붐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정보량 1위를 기록한 ‘자이’ 브랜드는 별도 조사를 통한 소비자 호감도 분석에서 전년 동기 대비 8.67%나 상승하는 등 브랜드별 긍정 요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