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스튜디오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5%, 36.1% 감소한 1431억원, 104억원으로 전망했다. TV 편성이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콘텐츠 상각비가 작용한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TV 편성은 34회로 지난해 분기 평균 57회, 1분기 54회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며 “TV 편성 감소는 매출과 상각비에 동시 영향을 미친는데, tvN 드라마 수목 슬롯 중단이 지난해 5월 말부터 진행됐기에 상각비 구조를 고려하면 다음 분기까지는 비용 이슈가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작, 매혹된 자들’, ‘눈물의 여왕’의 상각비도 존재할 것으로 보이지만, 콘텐츠 글로벌 확장 판매로 신작과 구작 매출이 증가하며 방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반기는 신작 프리바이·볼륨딜 플러스 전략으로 작품별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신작 판매 평균판매단가(ASP)가 성장했고 방영 회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가 진행될 것”이라며 “콘텐츠 퀄리티를 기반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 및 수익성 전략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보다 저조한 편성을 예상하는 3분기, 1분기와 회차 규모는 비슷하지만, 작품 사이즈 차이가 발생하는 4분기 등 하반기 영업환경도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반기 대작의 상각비 반영이 종료되고 TV 편성 감소로 연말 집중된 가속 상각 영향은 감소해 수익성 확보는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실적의 경우 TV와 OTT 방영 회차 감소를 반영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한 6520억원, 영업익은 2.7% 줄어든 544억원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신작 프리바이, 글로벌 OTT 판매 지속, 지역별 OTT 확대 개발 등 수익성 확보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tvN 수목 슬롯이 재개된다면 실적 개선 역시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으로 매출·이익 반등 잠재력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