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셀러들이 정산대금 미지급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로부터 판매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셀러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국민신문고에 불공정거래신고를 했다. 셀러들에 따르면 받아야 할 정산대금은 최소 1000만원부터 많게는 3억까지 금액 규모가 크다. 최근 이들은 정산지연이 계속되면서 피해자 단체 모임을 만들었다.
피해 셀러들은 ▲정산대금 지연에 따른 사업 피해 ▲별도 공지 부재 ▲담당자 마다 다른 설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상공인들에게 정산대금 지연은 치명적인 만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런 미지급 피해는 큐텐과 티몬이 아닌 위메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 측은 “위메프가 정산시스템의 오류로 일부 지급이 안됐다”며 “셀러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미지급 문제는 자금과 관련된 게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2022년 9월, 2023년 4월에 큐텐에 인수됐다. 이후 이 세 업체의 내부 전산 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오류로 정산이 늦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이나 큐텐은 정산대금 지연과 관련이 일절 없고, 미지급 된 정산대금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큐텐의 해외셀러 정산 대금 지연과 관련해서는 “해외송금 문제로 간헐적 지연이 되고 있는 것 뿐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위메프로부터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셀러의 수는 200명~300명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금주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셀러들은 이런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도 명확한 공지를 하지 않은 점은 문제가 크다고 보고 있다. 담당 MD나 CS 모두 다른 말을 하고 있는 데다 명확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아 불신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전체 셀러가 문제가 되는 점이 아니기 때문에 지연이 되고 있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개별 연락을 해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