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Stable'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설계사 수 기준 GA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사 전속 영업조직까지 고려할 경우에도 시장지위는 최상위권"이라며 "한화생명 주력 영업채널로서 사업 및 전략적 중요도가 매우 높은 점, 한화생명 브랜드 공유에 따른 신인도 측면의 통합도를 감안하면 주주의 지원의지는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신용등급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선두권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의 실질적인 전속영업 채널로서 가지는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설계사 수 기준 GA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회사의 모회사인 한화생명(지분율 88.9%)이 독자적인 전속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회사 와의 영업적 긴밀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실적도 신용등급에 반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023년 792억원의 영업이익, 7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업초기인 2021~2022년에는 수수료수입이 지급수수료와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해 적자시현이 불가피했으나, 2023년에는 3개년 판매분에서 발생한 수수료수익이 영업비용 규모를 크게 상회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OCF)과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라며 " 2023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단기납 종신 취급 규모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2024년에도 영업비용을 상회하는 수준의 수수료수익(기취급계약에서 발생하는 분할인식 수수료)이 발생하며 흑자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에는 보험판매 이익 분할인식의 초기 효과가 해소된 가운데 설계사 수 확대 등에 기반한 높은 매출 성장세 등에 따라 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라며 "영업 규모와 고정비 부담 규모, 그리고 GA가 가지고 있는 비용 구조의 탄력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GA 신용등급 획득을 시작으로 GA 신용평가론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대리점협회는 나이스신용평가와 GA 신용급등 평가방법론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3개 GA사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10개사까지 참여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용등급을 통한 GA 자금조달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16일 GA업계 최초로 미화 37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GA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신용등급 획득이 GA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만큼 신용등급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신용등급을 통한 투자자금 조달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GA가 연합형, 기업형에 따라 성격이 달라 해당 평가방법론 통일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GA업계 관계자는 "GA 평가를 위한 지표가 통일이 되어야하는데 연합형, 기업형 간 차이가 커서 통일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해당 부분 조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이미지 확대보기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26일 삼성화재에 자사 해외 여행자보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 표절에 대한 시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은 가입 단계나 화면 구성 및 UI, 레이아웃 및 안내문구 등 모든 측면에서 당사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프로세스 및 화면과 100% 가까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국가 선택부터 최종 청약 확인까지의 전 과정이 당사의 가입 단계와 동일하게 개편되었으며, 당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담보 직접설계(DIY)>나 <국가 선택>, <동반 가입하기> 단계를 똑같이 새로이 추가하면서 화면 내 레이아웃이나 타이틀, 버튼의 문구까지 그대로 모방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당 상품은 모바일 앱 안에서 가입하는 UI・UX의 지적재산권에 관한 것으로,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원조이기 때문에 표절 시비는 억지라는 주장은 논점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보탬특허법률사무소는 실질적 유사성, 의거 관계, 창작성 있는 저작물 3가지 요건을 충족하여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화재가 현재의 가입절차 화면을 제공해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라며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는 신생 보험사로서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과 가치 창출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만들어 낸 창작품입니다. 후발주자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이렇게 쉽게 베끼는 사례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보험산업에서 신생 보험사의 도전과 혁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삼성화재에 발송한 공문에서 "당사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무단으로 베낀 귀사의 프로세스를 즉각 원복하고, 현 사태에 책임 있는 귀사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보험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리서치 및 인터뷰 결과를 반영하는 등 개편 작업은 지속 하고 있으며 2015년 중단했던 여행국가 선택 재개와 기존 단체, 부부에 적용됐던 할인제도를 발전시킨 동반형 할인을 추가한 것"이라며 "보험상품 가입과정은 보험업계가 유사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동양생명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생명 비구속적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최종적으로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 불참한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하였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진행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보에서 동양·ABL생명 인수 쪽으로 기울인건 동양생명 대주주인 다자보험과 이해관계에 맞았던 영향을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M&A 자금 여력으로 1조8000억원 가량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주가, CET1 비율 등에서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3조원 이상 가격을 요구했으며 최소 2조원 아래로는 가격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 다자보험은 올해 동양생명을 매각해야하는 상황이다. 다자보험은 최대주주인 중국보험보장기금(CISF)은 올해 말까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매각한 뒤 내년에 다자보험그룹을 정리할 계획이다.
가격 면에서도 동양생명은 롯데손보보다 부담이 적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에 매각될 당시 1조1000억원에, ABL생명은 부채 부담 등으로 2500억원대로 가격이 조성됐다.
동양생명이 자산 포트폴리오 면에서도 다른 매물보다 우량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왔으며 올해 1분기에도 건강보험 APE는 8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2조7000억원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