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국금융 DB
이미지 확대보기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8일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하였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 당시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모든 보험사 매물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건 롯데손보보다 동양생명 인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금융지주들이 인수 1순위로 꼽을 정도로 시장에 나온 매물 중에서 우량 매물로 꼽힌다.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으며 GA채널, 전속채널 모두 안정적으로 실적으로 가져오고 있다.
최근 1분기까지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수익성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FC채널과 GA채널 보장성APE는 19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했다.
FC채널 보장성 APE는 작년 1분기 236억원에서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105.9% 증가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GA채널 보장성APE는 1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했다.
상품별 APE에서도 건강보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건강보험 APE는 8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했다. 종신/CI보험 APE가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한 1475억원였다.
작년 1분기 신계약 CSM은 1763억원에서 올해 1분기는 20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이 중 건강보험 신계약CSM은 1067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2.2%를 차지했다. 1분기 말 CSM 규모는 2조7000억원이다.
롯데손해보험도 장기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변환돼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원수보험료 내 장기보험의 비중은 89.0%를 기록했다. 1분기 롯데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총 6709억원이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가 매각을 위해 과도하게 실적을 끌어올려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롯데손보가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책을 과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최근에 실적을 제고하려고 시책을 과도하게 제공하고 있어 계약을 돈주고 산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라며 "매각가를 높게 받고자 실적을 끌어올리려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우리금융지주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보는 초기에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2조원 까지 가격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2조원을 넘는 자금 여력을 없는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에 매각될 당시 1조1000억원에, ABL생명은 부채 부담 등으로 2500억원대에 조성됐다.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보 입찰에서는 빠졌지만 롯데손보 인수를 희망하는 해외 사모펀드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에서 해외 쪽 사모펀드와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해외 쪽에서는 롯데손보가 제시한 가격을 맞출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