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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나선' 티쓰리, 신규 IP‧사업 다각화 ‘과제’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4-06-21 12:59

26일 자사주 약 56억원 소각 시작으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실행
2022년 상장 이후 주가 하락, 실적 정체…게임, 신사업 부진 영향
신작 ‘오디션라이프’ 개발 중…솔루션 등 신사업 고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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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나선' 티쓰리, 신규 IP‧사업 다각화 ‘과제’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대표 리듬게임 ‘오디션’으로 유명한 티쓰리(T3, 대표 홍민균)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직접적인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인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티쓰리는 올해 본업인 게임 사업은 물론 솔루션 등 신사업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티쓰리는 오는 2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370만주(56억2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자본금의 변동은 없다. 소각 규모는 총 보유 자사주 664만주 중 56%에 해당하는 370만주이며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주분들께 꾸준히 약속드린 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티쓰리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 일환으로 향후 3년간 매해 별도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자기주식 매입과 배당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주주환원 계획은 티쓰리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02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티쓰리의 주가는 최고 291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약 1170원대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대표작 오디션 IP 노후와에 따른 실적 하락과 신사업으로 추진한 드론사업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티쓰리는 대표 IP 오디션을 비롯해 다수의 PC게임, 모바일게임, AR/VR게임을 개발한 국내 대표 1세대 게임사 중 하나다. 상장 후 자회사 티쓰리솔루션과 티쓰리파트너스, 티쓰리벤처스를 설립하며 게임 개발을 넘어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티쓰리 대표작 '오디션'

티쓰리 대표작 '오디션'



현재 티쓰리를 지탱하는 자회사는 게임 퍼블리싱 기업인 한빛소프트와 한빛드론이다. 하지만 이 회사들도 전년 대비 실적 악화에 빠진 상태다. 두 회사는 2022년 별도기준 각각 3억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모두 적자에 빠지며 각각 64억원,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장사인 한빛소프트 경우 올해 1분기 약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티쓰리에 대해 주가 부양의 핵심이 미래 동력 확보가 우선 과제라고 평가한다. 게임 부분의 신규 IP 발굴은 물론 드론에 이은 새로운 신사업 발굴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신작 개발과 신사업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티쓰리에 따르면 게임부분은 ‘오디션라이프’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게임은 ‘MMO Life Simulation Game’(다중접속 일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아바타 의상, 엑세서리 등 오디션의 방대한 IP 리소스를 활용해 유저들이 다양한 컨텐츠의 조합을 즐길 수 있는 ‘Play to Enjoy’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방치형 RPG, 수집형 RPG,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로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부문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제공하는 ‘티쓰리 솔루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티쓰리는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 확대에 대한 준비로 ▲공간정보솔루션 개발 및 판매 ▲공간정보(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영상(위성, 항공사진, 초분광영상 등) 처리 및 분석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홍민균 대표는 “디지털 트원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투자부문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투자수익원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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