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자료 = 한국관세물류협회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실적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평균 SCFI는 지난해 연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 상반기 SCFI는 상고하저였던 지난 2022년 하반기 평균에 근접해 가고 있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상고하저'였던 2022년의 데칼코마니를 기대해볼 만 하다.
10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SCFI는 3184.87로 전주 대비 140.1p(포인트) 상승해 올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9일 이후 9주 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SCFI는 상하이거래소(SSE)에서 2005년 12월 7일부터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의 스팟(spot)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다.
SCFI는 국내 컨테이너 선사 실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실적과 비교하면 특히 영업익과 큰 연관이 있다.
지난 2022년 HMM은 매출액18조5827억원 영업익 9조9515억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2년 SCFI는 연평균 3410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급증으로 운임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든 지난해 SCFI는 연 평균 1005.79로 떨어졌다. HMM 실적도 매출액 8조4009억원, 영업익 5847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5%, 영업익은 무려 94% 감소했다. 특히 SCFI는 영업익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 SCFI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저하고’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상저하고라 해도 상반기 현재까지 SCFI 흐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연평균 SCFI는 2147.09다.
1분기 HMM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영업익 40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조 329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홍해 이슈로 인한 운임지수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SCFI 상승세가 지속돼 상저하고가 지속된다면 ‘상고하저’로 최대실적을 기록한 2022년과 데칼코마니가 될 수 있다. 2022년에는 상반기에는 연평균 SCFI는 4504.27에 이르렀으나, 하반기에는 2400.28로 떨어졌다.
반면 아직 상반기가 마무리 안된 올해 평균 2147.09를 기록했으나 SCFI 상승세를 감안하면 평균치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HMM 영업익이 553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혁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컨테이너선 공급 불안은 지속 중"이라면서 "최근 신조 인도 지속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둔화 우려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지만 최근 ‘뜻밖의 호황’ 을 통한 재무적·영업적 체력 확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