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조감도./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미지 확대보기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차그룹에 협상단 명단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당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서 GBC를 105층으로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전제로 사업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하고,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기존 105층에서 55층, 2개동으로 낮춰 짓겠다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또 'GBC'라는 명칭은 유지하되, 그 뜻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이 강조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변경했다.
현대가그룹은 지난 20일에는 수정안이 반영된 새 조감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비업계에선 현대차그룹 계획 변경과 관련해 인건비·공사비 등이 치솟으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05층에서 55층으로 설계를 변경하면 공사비를 대폭 줄이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는 사전협상에서 합의한 조건이 바뀐 만큼 인센티브와 공공기여 등을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측은 “현대차그룹 측에서 답이 없다면 55층으로 건물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존 협상대로 건물 105층 높이는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서울시가 보낸 공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답변 기한은 다음 주까지다. 답변이 없을 경우 서울시는 최대 3회에 걸쳐 관련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디자인 변경안에도 기존 공공기여 규모와 비슷한 조성계획이 담겨있다”며 “회사의 입장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인허가가 나오면 2030년까지 총 19조5000억원을 투입해 GBC를 완공할 계획이다. 건립 과정에서 5만6000명에 달하는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