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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獨 부동산펀드 결국 EOD 발생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6-04 09:43

獨 트리아논빌딩 대출유보계약 종료 처리
공모·사모펀드로 3700억 팔려…손실 불가피
이지스 "투자자 보호에 최선 노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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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본사 / 사진제공=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 사진제공= 이지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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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의 독일 트리아논(Trianon) 빌딩 건이 결국 대주단의 대출 만기연장 불가 선언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트리아논 빌딩을 담은 이지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의 손실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대표 이규성, 강영구, 신동훈)은 3일 펀드 공시에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파생형)'은 지난 5월 31일(독일 현지시각) 대출 유보계약(Standstill Agreement)이 만기 도래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18년 11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트리아논 빌딩 취득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현지 대주단과 자산 담보 대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에 펀드의 대출 계약의 유보 계약 만기가 다가오자, 이를 연장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해 최근 5월 31일까지 유보계약 기간을 늦춘 바 있다. 최종 협상이 결렬돼 재구조화 약정서 체결이 무산되고, 대주단이 변경계약에 따른 협상기간 연장을 거부하면서 유보계약이 이번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해당 건의 대출계약에 대해 EOD가 발생했다.

현지 법에 따라 해당 투자자산을 보유한 서류상회사(SPC)가 3주 이내에 현지 법원에 도산(Insolvency) 절차 개시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EOD 선언이 나오면서 투자금의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절차가 진행되면 통상 1~2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며 "본건 펀드로 인해 투자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국내에서 3700억원 규모로 트리아논 펀드를 설정했다. 공모펀드, 사모펀드 각각 절반씩 모집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조달에 현지에서 일으킨 대출을 합해서 트리아논 빌딩을 8700억원대로 매입했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불황 속 트리아논의 주요 임차인이었던 데카뱅크가 이전 결정을 하면서 감정평가액이 매입가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고 담보인정비율(LTV)이 급등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7월 트리아논 빌딩에 대한 매각 절차를 개시했고, 같은 해 10월 수익자총회를 열어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한 바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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