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개점 93년 만에 외벽을 교체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조감도./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현재 본점 외벽 교체 공사에 한창이다.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연상케하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명동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본관 외벽에 변화를 주는 것은 1930년 개점 이후 93여 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은행, (구)제일은행 제일지점 등 고풍스런 건축물과 신세계 본점 본관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어우러지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첨단 콘텐츠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면적 규모는 1292.3㎡(가로 71.8m· 세로 17.9m)다. 오는 10월 말 공개될 예정으로 백화점 테마 영상과 브랜드 광고, 문화콘텐츠, 공익광고 등을 매달 다양하게 선보인다.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선보이는 미디어 파사드로 ‘크리스마스 시즌 필수 방문 명소’로 떠올랐다. 본점 외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 지어 설 정도다.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을 떠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상시 운영함으로써 365일 관광명소로 거듭나고자 한다.
점포 리뉴얼에도 지속적인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타임스퀘어, 대구점 등 잇달아 새 단장에 나서고 있는데 ‘고객 체류형 매장’이 주된 콘셉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속적인 리뉴얼에 대해 “최근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한 점포 새 단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최대 규모 남성 명품관으로 리뉴얼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브랜드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남성 명품관을 구성했던 브랜드들에 더해 최근 젊은 남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까지 대거 입점했다. ‘셀린느’ ‘로에베’ ‘우영미’ ‘CDGCDGCDG’ 등이 대표적이다.
타임스퀘어점도 최근 여성 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했다. 패션관 3층 약 1000평 규모로 판매 중심 매장 구성을 탈피하고 휴식 공간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리뉴얼한 타임스퀘어점 여성패션 전문관은 고급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는 테이블과 소파를 매장 내에 새롭게 배치했다. 기존 도시적인 분위기와 달리 우드 톤의 인테리어를 통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전경. 오는 8월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잇는 디저트 전문관을 연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새로운 수장이 박주형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3사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80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신장했다.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매출(1조 6695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113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