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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 서류 수정본 제출…전문가 “8000달러 간다”

전한신 기자

pocha@

기사입력 : 2024-05-31 12:57

“현물 ETF 승인,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
JP모건 “시장 수요 비트코인비 부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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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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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위한 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흥행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6% 오른 6만8501.86달러(한화 약 947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0.38% 내린 3761.1달러(약 520만원)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3% 상승한 9526만원으로 9500만원선을 회복했으며 이더리움의 경우 0.36% 오른 52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서 현재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54%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는 30일(현지 시각)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를 이더리움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 서류 S-3 업데이트(수정) 버전을 미 SEC에 제출했다.

앞서 블랙록도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증권신고서(S-1) 수정본을 제출했다. 이는 SEC가 지난 23일 8곳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지 일주일만이다.

S-1 제출은 사실상 ETF 정식 출시 직전 단계다. 모든 ETF는 SEC로부터 19B-4와 S-1 두 가지 서류를 차례로 승인받아야 미국 증시에서 거래될 수 있다. 지난 1월 이더리움보다 먼저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도 같은 절차를 밟아 거래가 시작됐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자들에게 31일(현지 시각)까지 수정된 S-1 서류 초안을 제출토록 요구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발행자에게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실제 상장과 거래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내달부터 거래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S-1 수정본 제출은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S-1 승인은 빠르면 몇 주 내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처럼 급등세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은 6600달러(약 913만원)까지 급등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몇 주 동안 75% 상승한 것과 같이 이더리움도 비슷한 상승 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계 IB 스탠다드차타드(SC)도 “이더리움은 올해 연말 8000달러(약 1107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 이후 향후 1년간 150억(20조7420억원)~450억달러(62조226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이더리움의 가격은 1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반감기와 같은 이벤트가 없고 스테이킹도 제외돼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수요가 훨씬 적을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로 인식되는데, 이는 애플리케이션용 토큰으로 자리 잡은 이더리움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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