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전경. /사진제공=타임빌라스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선보이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쇼핑이 처음 선보이는 1호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다. 타임빌라스는 2021년 9월 경기 의왕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이름에서 따왔다. 타임빌라스 의왕점이 트렌디한 공간과 콘텐츠로 주목을 받자 롯데쇼핑은 지난달 복합쇼핑몰에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 의왕 아울렛은 타임빌라스를 빼고 의왕점으로 대체됐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쇼핑이 핵심점포 리뉴얼을 목표로 리브랜딩에 나선 첫 번째 작품인 셈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부터 롯데몰 수원 리뉴얼에 돌입했다.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 MD콘텐츠,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했다. 2014년 개점 후 10년 만에 리뉴얼인데다 직선으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과 경쟁인 만큼 여러 방면에 힘을 줬다.
지난 1월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점.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점에 이은 두 번째 별다당 도서관이다.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이미지 확대보기1분기 성적표도 좋다. 스타필드 수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3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오픈 첫분기부터 흑자를 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타임빌라스 수원의 상황은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운영하는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올초 롯데쇼핑에 흡수합병 됐다. 경영효율화의 일환이었는데, 지난해 롯데수원역쇼핑타운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인근에 또 다른 경쟁사 AK플라자 수원점 매출이 지난해 1169억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 규모가 3.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적자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에 맞먹는 350여 개 매장 개편을 이어가고 있으며 80% 이상 MD콘텐츠 개편이 완료됐다. 차별화는 쇼핑몰에 더불어 백화점의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타임빌라스 수원 내부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방문한 장 모(36)씨는 “쇼핑몰에 백화점 한 스푼 얹은 느낌인데 특별히 크게 달라진 점은 모르겠다”며 “F&B 시설은 달라진 걸 느끼긴 했지만 그 외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은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상권 최대 규모로 개편한 스포츠, 키즈 상품군은 이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고, 2535 세대 고객의 매출도 80% 이상 확대됐다. 리뉴얼 이후 화성, 오산, 평택 등 수원 지역 외 고객을 불러 모으며 광역 상권 고객 매출은 지역별로 150~300% 가까이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수원상권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롯데몰 수원점’이 타임빌라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타임빌라스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은 향후 선보일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의 기준으로 삼는다. 타임빌라스 수원의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을 상권에 맞게 유연하게 접목해, 대구, 송도에도 개점을 검토 중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