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앞서 지난 2022년 5월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브랜드인 ‘제로’를 론칭했다. 이어 현재까지 총 15종의 제품을 선보여왔다. 과자류에서는 ‘제로 초콜릿칩 쿠키’와 ‘제로 카카오 케이크’,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크런치 초코볼’, ‘제로 쿠앤크 샌드’, ‘제로 마일드 초콜릿’, ‘제로 레몬민트 캔디’, ‘제로 페퍼민트 캔디’ 등 8종이 있다. 빙과류는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 바이트 밀크&초코’,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 ‘제로 쿠키앤크림 바’, ‘제로 딥 초콜릿 파인트’,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 등 7종으로 구성했다.
당시 롯데웰푸드의 제로 브랜드 론칭은 기존 탄산음료 위주였던 시장을 타 제품군으로 확대할 만큼 획기적이었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려는 소비자들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착안한 것으로,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스낵이나 빙과 등에 주입했다. 롯데웰푸드는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1년여의 연구를 거쳤다. 이어 말티톨, 에리스리톨 등 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냈다. 설탕이 쏙 빠지니 칼로리도 일반 제품보다 30%가량 감소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로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제로는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론칭 첫해인 2022년 제로 매출은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74억원을 내며, 128.4%나 폭등했다. 올해의 경우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여 관련 시장을 선도할 전략이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나트륨을 뺀 햄류나 ‘0’ 칼로리 아이스크림 등도 공개해 제로 열풍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먼저 롯데웰푸드의 육가공 브랜드인 의성마늘햄은 지난달 나트륨 함량을 최대 40%까지 낮춘 비엔나, 베이컨, 구이쌈햄 등 햄 3종을 출시했다. 기존 육가공 제품에서 짠맛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트륨 수치를 낮춘 것이다. 여기에 소브산 등과 같은 보존료 3종도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1분기 매출이 9511억원으로, 전년(9596억원) 대비 0.9% 소폭 빠졌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전년(186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3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보다 6만1240.1% 폭등했다. 스낵 신흥국인 인도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기인했다. 롯데웰푸드는 여세를 몰아 제로를 글로벌로 수출해 탄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과업계 최초 멕시코 코스트코에 제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홍콩과 대만 등 10여 개국으로 수출 전선을 넓혔다. 이에 지난해 제로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약 4배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기존 빼빼로 모델이었던 걸그룹 뉴진스를 제로 모델로 기용했다. 이어 뉴진스와 함께 ‘No Sugar. Only Taste. 맛있는 ZERO’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도 국내에서 유행중인 ‘헬시 플레저’ 열풍을 전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미국 인디애나에서 열린 ‘2024 스윗 앤 스낵 엑스포 (Sweets & Snacks EXPO 2024)’에 참가해 제로 브랜드를 해외 바이어들에 알리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국가별 취식 행태와 트렌드를 고려한 수출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K스낵 인기를 이끌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