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대한통운
CJ 대한통운은 1분기 매출이 2조9214억원으로, 전년(2조8078억원) 대비 4.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990억원)보다 무려 10.4%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익의 경우 554억원으로 전년(484억원) 대비 14.5%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CJ 대한통운은 국내에서는 패션뷰티, 직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물류량이 증가했다. 아울러 지그재그, 무신사, 네이버 크림, 스킨푸드 등 이커머스에 맞는 물류센터를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인도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뛰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먼저 국내의 경우 1분기 택배 매출이 9390억원으로, 전년(9108억원)보다 2.9%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493억원)보다 8.5% 올랐다. 1분기 택배 물량도 4억400만 개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직구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택배 물량도 2760만 상자로, 전년 대비 93.0%나 폭등했다. 또한, 패션뷰티 관련 이커머스 주문량도 늘어나 전년보다 8,0% 오른 1460만 상자를 기록했다. CJ 대한통운은 이에 신규 물류센터를 3곳을 추가로 개장했다.
CJ 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여셩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를 시작으로, 맞춤형 물류센터를 증설해왔다. 지그재그의 직진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서비스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 물량을 맡으며, 신규 고객사와 동반 성장했다. 여기에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대형 고객사인 네이버 크림, 뷰티 브랜드 스킨푸드 등에도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CJ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물류 인프라는 허브터미널 16곳과 서브터미널 276곳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전국 배송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품 회수, 검수 등 반품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CJ 대한통운은 지난해 통합 배송솔루션 ‘오네(O-NE)’를 론칭, 배송 서비스도 고객 취향에 맞게 세분화했다. 오네는 ‘도착 보장’부터 ‘일요일 배송’, ‘당일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CJ 대한통운의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를 토대로 주7일 배송을 공고히 한 것이다. 이는 패션뷰티 중소 입점 업체들의 고민을 적확히 파고들었다. 물류센터도 자동화 기반으로 운영되며, 인공지능(AI) 수요예측도 함께 진행해 고객사의 부담을 덜어냈다.
CJ 대한통운 해외 사업도 순항 중이다. 주력 국가인 미국에서는 1분기 매출이 전년(2832억원)보다 6.0% 증가한 2991억원을, 인도는 전년(1802억원)보다 15.0% 오른 210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식품, 패션뷰티 등 생활소비재 물량이 폭주했고, 인도에서는 사업 수주량이 오르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따른 CJ 대한통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1조763억원을 기록했다. CJ 대한통운은 정유, 배터리, 석유화학 등 특화물류 수주에 집중하면서 해외 사업을 계속해서 공략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업계 최초 액화수소 운송도 시작했다.
CJ 대한통운은 ”패션뷰티 물량이 이커머스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도착 보장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로 신규 고객사를 유입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