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배달앱 '노크' 론칭.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는 6월 중 배달앱 ‘노크(Knowk)’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hy는 배달앱 ‘노크’를 론칭하면서 ‘사장님은 음식만 준비하세요. 매장 홍보는 hy 노크에서 책임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hy는 ‘노크’에 대해 “지역 상권과 협업을 핵심 가치로 둘 것”이라며 “음식점주들의 플랫폼 이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음식점주에게 고정비, 광고비, 가입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hy ‘노크’의 입점 공고를 보면 수수료는 5.8%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배달앱 3사 평균 수수료가 6.8%에서 12.5%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제일 낮은 조건이다. 아울러 hy는 배달앱 3사가 무료 배달 경쟁에 뛰어든 만큼 최소 주문 금액 없이 무료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혜택도 제시했다.
hy는 앞서 지난 2021년 3월 한국야쿠르트에서 현재의 hy로 사명을 변경했다. 식품제조기업에서 종합유통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hy는 동시에 배달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hy는 사명을 '부릉'으로 변경했고, 기존 프레시 매니저와 배달 라이더 간의 물류 시너지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또 물품을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도 구체화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렇다 할 사업 비전을 제시하지 않아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다.
hy는 '부릉' 인수로 전국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1만명의 배달 라이더를 확보했다. 또 전국 510여 개 프레시 매니저 지점과 500여 개 부릉스테이션을 두게 됐다. 이를 토대로 2만여 명의 물류 인력과 1000여 개의 물류 지점을 활용할 수 있다. hy가 유통기업에서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들였던 이유다.
하지만, 현재 배달 시장은 고물가로 외식업이 침체 되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부릉 매출도 지난해 3098억원으로, 전년(3848억원) 대비 무려 19.5%나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27억원으로, 전년(444억원) 대비 26.4%나 대폭 감소했다. '부릉'의 역성장은 창사 이래 최초다. 이에 hy가 승부수를 띄운 배달앱 론칭에 이목이 쏠린다.
hy는 이에 대해 "‘노크’의 배송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시범운영 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