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위험성 평가는 과거 작성된 문서와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 기술에 기반을 둔 AI GPT-4가 실제 진행할 작업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위험요소를 추천·제안한다.
이 시스템은 생산 현장 근무자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해, SK디스커버리 DX랩과 함께 개발했다.
국내 기업이 생산 현장에 이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안전환경보건(SHE)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김동률 SHE실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도입하면 그간 경험하지 못한 요소까지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위험을 감지하기 때문에 화학 공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 프로세스를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호섭 SK케미칼 생산인프라본부장은 “울산 공장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여종의 안전과 공정 관련 수치와 정보가 입력, 생산되는 곳”이라며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AI 활용도를 높여 안전 시스템 뿐 아니라 생산현장 전 영역의 업무 고도화와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