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 =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 전 워크아웃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던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연대채권 행사 유예'에 대해서는 조건부 유예가 권고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CP4 사업장의 대주단은 완공에 필요한 신규자금 3700억원에 대한 분담안에 최종 합의하고 23일 대출 약정을 체결, 27일 공급하기로 했다. 보유 채권액 비중대로 대여하되, 중소 금융사 분은 신한은행이 부담한다. 신한은행이 2366억원, 교보생명 740억원, 국민은행·산업은행이 247억원, 기업은행이 100억원을 분담한다. 금리는 기존 논의대로 8%로 결정됐다.
아울러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채권 금융사의 연대채권 행사 유예와 관련해서는 채권자조정위원회가 이날 조건부 유예를 권고했다. 조정위는 기존 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향후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채권 행사를 3년동안 중단하되, 티와이홀딩스의 디폴트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채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마곡 사업장 신규 자금 투입과 이날 채권자조정위원회 조건부 유예 권고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의 걸림돌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도 태영건설은 내달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서 회사채 출자 전환 및 만기 연장을 위한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집회에서는 사채 만기일과 금리 변경 등 채권 조정과 사채 권면액의 50% 출자 전환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당사가 2021년 7월 19일자로 발행한 본 사채의 채권재조정 등에 관하여 사채권자의 동의를 얻고자, 상법 제491조 제1항, 사채관리계약 제5-3조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본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초 태영건설은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태영건설은 기존 5본부 1실 33팀을 5본부 2실 24팀으로 변경, 조직을 슬림화했다. 감사팀과 위기관리(RM)팀을 신설하고 법무팀은 법무실로 승격했다. 수주 담당은 기술영업본부, 실행 담당은 현장관리본부, 개발 담당은 투자사업본부로 재편했다. 토목과 건축 같은 직군별로 나누지 않고 기능 중심 역할 분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태영그룹 측은 "기존에 건축·토목·개발본부가 각자 수주부터 실행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하며 발생한 수익성 관리상 허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