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진제공 = 한양증권
한양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보다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8억원) 대비 23.3% 늘었지만, 영업수익(매출액)은 1929억원으로 41.75% 감소했다. 연 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4%다.
한양증권은 채권, 운용, IB(기업금융) 등 3개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부문은 금리 변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높였고 운용 부문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운용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IB 부문의 경우 회사채 발행 수요가 증가하고 여전채 등 니치마켓(niche market)을 적극 공략하며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등의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FICC(채권·외환·상품) 세일즈 센터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채권, 운용, IB 등 균형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2분기에는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재택 대표이사는 올해 초 다운사이징 대신 부동산 PF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향을 택했다. 우발부채 ‘제로(0)’를 유지하며 업계의 우수 PF 인력을 적극 영입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4연임을 확정한 뒤 ‘질적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경영회의에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인 다양한 분야에서 S급 인재들이 한양증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질적 변화가 시작됐고 기세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증권에 빛나는 봄이 찾아왔다”며 “양적 변화보다 값진 건 수익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이달 경영회의에서도 “어려운 시국에 부동산 PF 조직을 확충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고도로 계산된, 그리고 매우 정교한 논리적 기반을 갖고 설정한 전략 방향”이라며 “이것이 한양증권다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임재택 대표이사 부임 당시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2699억원에서 4964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