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의 한 빌라촌./사진=주현태 기자
1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바탕으로 서울 지역의 연령대별 비아파트 매입 비중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대의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매입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4.1%p(포인트)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30대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북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비아파트는 투자개념으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아파트·복층 등 다양한 구조를 고를 수 있고 구분세대기 거주·관리하기도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비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50대로 나타났다. 1분기 50대의 매입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늘어난 22.5%다. 뒤를 이어 ▲30대(18.9%) ▲40대(18.4%) ▲60대(16.3%) ▲20대(6.4%) ▲70대 이상(6.8%) 등의 순으로 매입 비중이 컸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30∼40대가 비아파트를 매수했던 주요 지역은 서초구, 서대문구, 용산구, 동작구 등이었다. 강남과 도심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같은 기간 50∼60대는 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관악구 등에 위치한 비아파트를 주로 매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