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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AI 인재 육성·경력 영입 ‘투트랙' 올인 [AI 혁명이 금융을 바꾼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05-07 00:00 최종수정 : 2024-05-08 15:50

디지털 본부 산하 AI 전담 조직 마련 속속
AI·데이터 전문가 발굴·육성 프로그램 운영
전문 인력 별도 채용도…AI 석·박사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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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권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조직·인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전담 부서를 꾸려 생성형 AI 등 신기술 트렌드 대응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전문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주요 금융사는 자체적으로 AI 인재 육성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2, 3, 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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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조직서 AI 서비스 개발하고 생성형 AI 전략 수립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AI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했다.

AI데이터혁신본부에서는 생성형 AI의 은행 사업 분야 적용 및 확대를 위한 기술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지주 AI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육창화 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AI데이터혁신본부는 기존 '금융AI센터', '마이데이터부', '데이터지원부'에 더해 작년 말 신설된 'AI비즈혁신부'까지 4개 부서를 산하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본부 직속팀인 'AI거버넌스팀’도 AI데이터혁신본부에 새로 추가됐다. AI거버넌스팀은 전행 AI 거버넌스 관련 가이드라인 수립과 리스크 관리 역할을 맡는다.

신한은행의 AI 업무 조직은 디지털솔루션그룹 내 디지털혁신단 산하의 AI 조직인 AI 유닛(Unit)과 AI 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혁신단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주 디지털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단장이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데이터 기반의 금융솔루션 창출과 업무 자동화 기여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AI 연구소를 신설하고 김강철 소장을 총괄자로 선임했다. AI 연구소에서는 자본시장 데이터 분석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AI 유닛은 AI 기반의 대직원·대고객 AI 서비스의 기획·도입 및 운영과 AI 모델 개발을 수행하는 부서다. 노코드 AI 모델 분석 플랫폼과 멀티-모달 AI 서비스 개발 및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임은택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하나은행의 AI 업무는 리테일그룹 내 손님·데이터본부에서 총괄하고, 산하 금융AI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설된 금융AI부는 ▲AI 챗봇 서비스를 기획·운영하는 ‘하이챗봇’팀 ▲생성형 AI 및 분석형 알고리즘 활용에 대한 전략·기획·분석을 담당하는 ‘AI 혁신전략팀’ ▲그룹의 AI 핵심기술을 보유한 ‘융합기술원’으로 구성된다.

금융AI부에서는 그룹의 전략에 맞춰 AI 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각 현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과제를 수립한다.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지주에서 AI데이터본부 상무를 맡고 있는 장일호 손님·데이터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AI 업무 전담 조직은 디지털전략그룹 내 DI추진본부 산하의 AI플랫폼부다. DI추진본부는 박영하 본부장이, AI플랫폼부는 김선우 부장이 리더를 맡고 있다.

AI플랫폼부는 전행 AI 전략 수립 및 기획, AI 활용 업무 효율화 과제 발굴 및 추진, AI 인프라·서비스 개발, 운영, 관리를 총괄한다. 산하에 AI 총괄팀, 초거대AI팀, AI고객컨택팀, AI개발팀 등 총 4개 팀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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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야 석·박사 인재 특별전형…내부 육성도 활발
AI 분야 전문 인력 영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과 경력직 채용전형 등을 통해 AI 연구 경험 및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AI 분야의 심도 있는 연구 경험과 전문 역량을 지닌 석·박사 인재를 대상으로 디지털·ICT 석박사 특별전형을 실시했다.

올해는 AI-OCR등 AI 전문성을 갖춘 경력직 인재 영입을 위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석·박사급 핵심 인재의 경우 그룹 차원의 융합기술원에서 발굴, 채용해 그룹 인력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채용과 산학협력을 통한 인턴십 등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현업과 융합기술원 인재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 과제를 수행 중이다.

내부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은 AI 분야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KB 맞춤형 AI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이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한편 금융 분야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해 실제 은행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실질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학위 과정 외에도 입문자를 포함한 초급 및 중급 과정을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해 AI 분야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신한은행은 AI의 원리 및 기술에 대한 이해를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KAIST 금융-IT 융합 AI·DX 과정,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부 직원 육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인 ‘하나 DxP(Data Expert Program)’을 운영 중이다. 도메인·데이터 지식을 함양해 현장 중심의 혁신 사업 발굴부터 기술의 개발, 구현, 적용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협업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부 디지털 인력의 CDP(경력관리·개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외부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산학협동과정을 개설하고 MBA 취득도 지원한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 보험사 등에서도 AI 내부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AI 기술 관련 외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하나카드는 AI 기술 동향 분석 그룹 스터디를 진행한다.

롯데카드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교육과정을, 우리카드에는 AI 및 디지털 관련 자체 교육과정이 있다.

교보생명은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내 ‘교보 AI 빅데이터 석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는 AI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를, 현대해상은 사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NH농협생명은 서강대 AI 빅데이터 이노베이션 MBA 등 석사과정과 국민대 인공지능 활용 과정 등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미래에셋-KAIST AI 디지털금융 전문가과정을 지원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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