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신메뉴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사진은 실제 제품보다 적은 양으로 나왔다. /사진=손원태기자
아웃백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아웃백은 새 슬로건으로 ‘러브 페어링(LOVE PAIRING, 우리가 사랑한 다이닝)’을 제시하며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아웃백은 1997년 공항점 1호점 오픈 후 한국에서만 27년 업력을 쌓았다. 스테이크, 파스타,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 1세대로서 현재까지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브랜딩이 고착화하면서 가족이 아닌 친구나 연인이 방문하기에는 장벽이 세워졌다.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그룹은 앞서 지난 2021년 7월 아웃백을 전격 인수했다. bhc그룹은 이듬해 아웃백 리브랜딩에 나섰고, 공격적인 출점 전략과 리로케이션 오픈 등의 전략을 펼쳤다. 기존 노후화된 시설을 리모델링해 고객이 편안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아웃백은 현재 전국 93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76억원으로, 전년(4110억원) 대비 11.3% 성장하는 등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아웃백 리뉴얼 오픈 신촌점. /사진=bhc그룹 아웃백
아웃백이 선보인 메뉴는 크게 4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는 꽃등심과 채끝등심 2종으로 구성된 스테이크에 킹프라운을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구웠다. 스테이크와 해산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위에는 상큼한 맛의 베어네즈 소스를 곁들였다. 이어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스테이크와 베이커리의 궁합을 뽐냈다. 머쉬룸 스프레드로 속을 채운 페이스트리에 안심 스테이크를 올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아냈다.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기존 파스타 면발보다 훨씬 얇은 카펠리니로 만들었다. 파스타로 국수나 비빔면을 먹는 듯한 독특한 미식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레지아노 치즈에다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소스로 파스타를 구성했다.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한 가지 메뉴로 여러 개의 맛을 느끼게 했다. ‘스테이크 샌드위치’ 역시 스위스 3대 치즈로 알려진 그뤼에르에 루꼴라, 카라멜 어니언을 함께 오랫동안 볶아 선보인 제품이다. 여기에 치아바타까지 올려 샌드위치 하나로 여러 개의 맛을 동시에 담아낸다.
아웃백은 그간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같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거운 음식 위주로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아웃백을 통해 서양 음식의 다양한 레시피를 체험하도록 기회를 만든 것이다.
정필중 아웃백 직영사업본부장은 “아웃백은 27년 전통성이 있는 브랜드지만, 그동안 놓쳤던 고객들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이번 ‘러브 페어링’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라며 “아웃백은 사실 미국 브랜드지만, 2014년 이후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이어왔다”라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팝업 등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이러한 전략을 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웃백 신메뉴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사진은 실제 제품보다 적은 양으로 나왔다.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