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와우 카드 이용자의 혜택을 강화했다. /사진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쿠팡은 지난 18일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스토어 결제액의 최대 4% 적립 혜택을 내년 10월까지 연장하고, 이에 더해 매달 롯데시네마 할인권 4종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쿠팡 와우카드는 와우 멤버십 가입 회원만 발급 가능한 제휴카드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쿠팡이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내놓은 카드다.
당시 내놓은 와우카드의 혜택은 파격적이었다. 전월 실적 상관없이 매월 쿠팡에서 구매 시 4%(기본적립2%+추가프로모션 2%) 쿠팡 외 구매 시 1.2%(기본 적입 0.2%+추가 프로모션 1%)까지 적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연회비는 2만원으로, 매월 최대 5만2000원까지 쿠팡캐시 적립이 가능한 구조였다. 이런 파격 혜택으로 와우카드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4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이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쿠팡 '와우카드'를 출시했다. 쿠팡 잠실 사옥에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강한승 쿠팡 대표, 비제쉬 아이어 쿠팡페이 대표 /사진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이 4% 적립은 사실상 프로모션 행사에 한정돼 있다. 쿠팡에서 구매 시 4%는 기본적립2%와 더불어 추가프로모션 2%가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프로모션 행사기간이 종료되면 2%만 적립 받을 수 있다. 이렇게만 본다면 전월실적 조건을 제외하고서 2% 수준은 다른 업계 혜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쿠팡은 와우카드를 론칭하면서 ‘4% 적립 혜택’을 강조했다. 물론 기본적립2%+추가프로모션2%라고 설명은 분명하게 했다. 다만 오픈 당시 프로모션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점은 와우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부분이다.
당초 이 카드의 4% 적립은 올해 10월15일까지였다. 하지만 쿠팡이 이 행사를 연장하면서 내년 10월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년 10월 이후 적립률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이 이렇게 ‘혜택 강화’를 강조하며 연신 열을 올리는 데는 멤버십 인상으로 인한 ‘탈쿠팡’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쿠팡의 월회비 인상에 맞춰 네이버나 컬리, G마켓 등이 멤버십 회원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면서 쿠팡 역시 ‘충성고객’ 이탈을 방지하고자 했다.
쿠팡은 와우카드 외에도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직수입 상품부터 5월 인기 선물 할인, 뷰티제품 할인, 의류·신발 80%할인, 봄철맞이 여행상품까지 할인행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