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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에 집중하는 삼성·현대 등 대형 건설사, ‘에너지 시장’ 경쟁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4-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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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모색에 나섰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내 상장된 주요 대형건설사 5곳(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신사업 주요 내용으로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순환경제 분야를 내세웠다. 건설사들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성장 분야로 ‘에너지솔루션’을 중점에 뒀다. 이미 삼성물산은 친환경 관련 사업 분야 확장 및 추진을 목표로 태양광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기존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 수행과 더불어 북미 SMR 보유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활용한 벤처투자로 미래기술 및 솔루션을 확보한다. 특히 최근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설비 구축을 맡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SMR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또 중동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와 신재생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인 홀텍과 손을 잡고 미국 뉴욕주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 사업에도 참여하며 포트폴리오를 축적하고 있다. SMR 상세 설계와 시공 모두 현대건설이 맡는다.

대우건설은 기존 산업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자원순환, 시니어 분야를 신규산업으로 꼽았다. 토목 분야에서는 해상 풍력 사업 개발 역량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으로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 플랜트 사업은 육·해상 풍력발전과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블루 수소·암모니아 등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프로젝트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태양광 등 신재생 분산형 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플랜트 분야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모색을 추진한다.

DL이앤씨도 CCUS, 수소와 암모니아, 2차 전지 등 미래성장 분야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토목 분야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신규 시장 개척,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국내 교통 인프라 사업과 하수 현대화,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이 조금씩 다르다. 주택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민이 보이는 대목”이라며 “과거 주택사업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해외진출·친환경·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이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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