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유기견 골든리트리버 골디가 사람들과 어울려 애교를 부리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27일 오후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는 스타벅스와 동물보호단체가 준비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한창이었다. 캠페인은 일반 고객 대상으로 열렸다. 고객 누구나 유기견과 산책을 즐기거나 입양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2022년 1월 이곳 매장을 처음 개장했고, 이듬해 11월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등 리뉴얼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은 총 4층 규모의 매장으로 조성됐다. 그 중 1층 주문 공간을 28평 규모의 실내 펫 전용 공간('펫 존')으로 새롭게 꾸몄다. 외부에는 40평을 추가 확보해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혔다. 이에 반려동물 전용 공간은 직전 100평에서 168평으로 크게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수도권 내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근교로 나들이 가는 것을 착안해 이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스타벅스는 이날에도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과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전개했다. 구체적으로 유기 동물 입양 상담과 유기견 산책 봉사, 터그 놀이 체험 등을 마련했다. 또 고객이 직접 터그 장난감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외에도 스타벅스는 유기 동물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기금 1억원도 동물보호단체에 전달했다. 기금은 유기 동물 치료 등에 사용된다.
스타벅스가 유기 동물 캠페인을 펼친 것은 2022년 2월부터다. 스타벅스는 당시 북한강점 개장과 함께 동물자유연대에 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입양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스타벅스는 동시에 반려동물 펫티켓 교육도 병행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네 번에 걸쳐 진행한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은 700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했다. 이에 올해도 상반기까지 10회에 걸쳐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까지 4회 차가 진행됐으며, 4월부터 6월까지 월 2회 열린다.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스타벅스 직원들이 유기견들과 어울리며,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스타벅스에 따르면 유기견 캠페인이 열리는 날에는 최대 20명의 고객이 입양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 입양이 성사된 적도 한 건 있었다. 입양은 ‘입양신청서 작성-입양담당자와 전화상담-입양 용품 준비-입양 완료’ 네 단계를 거친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전반적인 입양 상담을 진행한다. 입양신청서는 기본 인적사항부터 가족 간의 합의, 알러지, 주거환경, 반려동물 키우는 여부 등 세부 문항들로 촘촘하게 구성됐다. 파양 경험이 있는 만큼 같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세심함이 문항 곳곳에서 엿보였다.
스타벅스는 펫 프랜들리 매장을 선보이면서 1500만 반려인 시장을 겨눈다. 더북한강R점 외 ‘구리갈매DT점’에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꾸렸다. 특히 구리갈매DT점은 반려동물 전용 의자와 펫 대기 공간, 개방형 펫 라운지 등도 설치돼 반려견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했다. 더북한강R점도 1층 펫 존에 반려동물과 고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애물들을 설치했다. 일종의 반려동물 놀이동산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음수대나 배변 티슈 등도 곳곳에 위치했다. 또한, 스타벅스는 펫 프랜들리 매장에서 반려동물 전문가의 강연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강연은 반려동물 사회화 교육부터 생애 주기 전반을 담는다.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일반 고객들이 반려견 터그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