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본사 사옥./ 사진 = 현대커머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BBB Positive(긍정적)에서 BBB+ Stable(안정적)으로, 현대캐피탈 역시 기업 신용등급 기존 BBB+ Positive(긍정적)에서 A- Stable(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5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2012년 피치 신용등급 BBB를 유지해오다 12년 만에 상향됐다.
피치는 “현대카드와 현대차·기아의 강력한 시너지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가 현대차·기아의 국내 차량 판매 신용카드 결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ICP(In Car Payment·차량 내 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현대카드의 건전한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현대카드가 신용한도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산건전성에 집중하는 것을 주목하며 “특히 현대카드의 우량 고객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우량 고객 비중(KCB 1~4 등급, 신용판매 기준)은 지난 2022년 1월 84%에서 2024년 1월 86%로 증가한 바 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10월 피치로부터 처음 신용등급을 획득한 후 불과 5개월 만에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피치는 현대커머셜이 현대자동차그룹과 강력한 사업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피치는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기아의 국내 상용차 판매를 담당하는 캡티브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 밸류 체인(value chain) 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와 건설 프로젝트 등에도 기여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커머셜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탄탄한 자산건전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금리 인상, 경제 성장 둔화, 부동산 시장 정체 등으로 인해 시장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현대커머셜이 수년간 강력한 리스크 관리를 실행해 왔기 때문에 건전성 리스크는 낮다”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2월 16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A- Stable(안정적) 획득 이후 이뤄낸 연이은 동일 등급 상승이라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자동차금융을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연계성을 기반으로, 현대캐피탈에 모회사와 동일한 등급을 부여한다”며 “현대캐피탈은 우량한 캡티브(Captive)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가며 독보적인 자산 건전성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전무(CFO)는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이 글로벌 A등급으로 상향된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금융사로서의 독보적인 역할이 빛난 결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 하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펀더멘탈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