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효성중공업은 다음달 14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박남용 효성중공업 건설PU장 전무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5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우 상근부회장과 박 전무는 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각각 중공업과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상근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지난 2020년부터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ESS·수소 등 전력 에너지 사업을 미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판로를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갖춘 우 상근부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낙점한 것이다.
건설PU장 박남용 전무는 건설 부문을 이끌게 된다. 2018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체제개편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이 대표를 맡는다. 당시 효성중공업 건설 부문은 삼성물산 출신 김동우 전 사장 체제로 출범했다. 현임 양동기 부사장은 지난 2022년 대우건설에서 영입했다.
효성중공업 이사회(2024.3 예정)
이미지 확대보기사내이사는 3인에서 2인으로 축소된다.
2018년부터 효성중공업을 이끌던 요코타 타케시 부사장은 임기를 1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안성훈 전력PU 총괄 부사장은 조현상닫기조현상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지주회사 대표로 낙점돼 이동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새로운 사외이사에 이성근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은항 세무법인 삼환 대표세무사(전 국세청 차장) 등 3인을 선임하는 안건도 올라온다.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장은 재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성근 전 대표는 공학도 출신으로 효성중공업과 친환경 선박 공동개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경영인을 추가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