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판매하는 일본 '홋카이도 푸딩' /사진제공=GS리테일
이미지 확대보기해외 직소싱 상품이 큰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해외여행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지에서 맛본 현지 디저트와 상품들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아사히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다. 일본에서 2021년 출시돼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아사이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지난해 국내에 들어오면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편의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증가와 국내외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해외 인기상품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직소싱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해외 인기 상품을 선보여 차별화를 통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중에서도 해외 직소싱 부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동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전세계 20개국, 8만5000여 점포가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나라 인기 히트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세븐일레븐
이미지 확대보기세븐일레븐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인 세븐 프리미엄 디저트쿠키 상품들이 쿠키·비스킷류 1위부터 5위를 싹슬이했다. 이러한 세븐 프리미엄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전체 쿠키·비스킷류 매출은 출시 직전 동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이밖에도 ‘돈도 규슈쌀과자’ 역시 찾는 고객들이 많아 현재 초도 수입 물량이 완판됐다.
GS25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홋카이도푸딩’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수량 10만 개를 돌파했다. 출시하자마자 품절대란을 ‘홋카이도푸딩’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특산품으로, 현지 방문 시 ‘필수 먹거리템’으로 꼽힌다. 우유가 81%나 함유돼 있어 ‘찐’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여성 소비자들한테 특히 큰 인기를 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가격은 무려 4800원이나 하지만 국내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GS25은 올해 해외 직소싱 상품을 50개 이상, 수입국 30여 곳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SNS 등에서 ‘핫’한 해외여행 시 반드시 구매하는 현지 ‘필수템’들의 비중을 높이는 게 주요 목표다.
GS25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생활 밀접 플랫폼인 편의점에서도 해외 인기 상품들의 구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해외여행 ‘필수템’을 더욱 늘려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만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해외 직소싱 상품을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 제조사에서 직접 상품을 수입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보통의 유통사들이 들여오는 수입제품은 현지 가격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다. 하지만 CU는 전담팀인 글로벌트레이딩팀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수입 벤더사들을 거치지 않고 직소싱을 진행해 기존 보다 매입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CU가 최근 폴란드에서 직접 들여온 직수입한 1L짜리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 모두 2100원으로, CU에서 판매하는 NB 흰우유 보다 46% 저렴하다. 특히 이 제품은 한달 동안 진행되는 300원 추가 할인행사를 적용하면 오프랑니 최저가인 1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U는 그동안 우유 외에도 맛밤, 감자칩을 해외 직소싱해 초특가 PB 득템 시리즈로 출시했다. 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2300만개라는 공전의 히트를 달성하며 가성비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니즈를 입증하고 있다. 일반 감자칩보다 60% 가량 저렴한 ‘감자칩 득템’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