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사진 = LG디스플레이
한편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실적이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수기를 맞아 당장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가 하반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성수기 진입과, 대형 OLED 신규 거래선 효과 등으로 반등 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익 1320억원으로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화에 성공했다. 매출은 7조39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직전분기 대비 55% 상승했다.
재고 자산은 지난해 3분기 3조3490억원에서, 2조5280억원으로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성수기를 맞아 TV 및 IT기기용 중대형패널 매출이 증가하고 모바일OLED 패널 출하량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제품별 매출은 모바일용 패널이 4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IT기기용 패널이 31%, TV 패널용 18% 순 이었다.
적용기술별로는 OLED패널 매출이 57%로 2022년 4분기 이후 다시 50%를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기존 OLED에 비해 밝기와 수명이 향상된 ‘탠덤’ OLED를 IT기기 및 차량용으로 양산해 패널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4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수명, 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 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양산을 시작하게 되면 사업 구조 고도화 측면에서 사업 체질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상저하고'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수기인 올해 1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가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와 대형 OLED 신규거래선 효과 등으로 다시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OLED로 사업 무게 중심이 실리면서 모바일 고객사의 판매 시점에 따라 계절에 따른 가동률 편차가 크다 보니 손익 변동성도 클 수밖에 없고 1분기 다시 적자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대형 고객사인 애플 관련 리스크도 상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아이패드 프로모델(11인치, 12.9인치)에 LG디스플레이 OLED패널을 탑재하기로 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애플이 OLED 주문량을 당초 1000만대에서 800만대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적자상황은 하반기 접어들면서 회복될 것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관련 리포트에서 “상반기 적자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하반기 대폭 늘고 하반기 대형 OLED 신규 거래선으로 인한 물량 증가와 광저우 LCD TV 라인 가동률 상승 이 맞물려 LG디스플레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