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가산 사옥 전경. /사진제공=이랜드
이미지 확대보기최운식 대표는 “지난해 고물가로 불황이 계속되었지만 여러분의 역량과 헌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 냈고,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다”라며 직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내 문화행사 관련 내용과 이슈로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며 “올해는 직원 여러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되도록 더 열린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송년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직원들에게 강제로 춤 연습을 시켰다는 내용이 보도돼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대상에 올랐다. 이전에는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의 방문을 앞두고 강남에 있는 스파오 의류매장 직원들이 밤샘 다림질을 했다는 것도 논란이 됐다.
이랜드는 대표이사 직속의 조직문화 TFT 출범을 선언하고, 책임자로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동주 상무를 선임한다. 이와 함께 직급 상관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타운홀 미팅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직원이 주도하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 역시 이번 신년사에서 ‘조직문화 혁신 TFT’를 설립하고, 외부 자문기구를 통해 조직문화와 노사관계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러 내용으로 인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새로운 2024년에는 우리의 동료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조직 내 문화를 최우선으로 만들고자 한다”라며 2가지 우선 실행과제를 밝혔다.
그는 “모든 사내 문화행사를 본질적 차원에서 검토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기구’를 설립하겠다”며 “노사 발전 재단 및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는 외부 자문 기구를 통해서 조직문화 및 노사관계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표이사 직속의 조직문화 혁신기구는 사내 문화행사 전반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본질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개선과 혁신 방향을 제안하며 직원들의 추천으로 위원회가 구성된다.
윤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개방적이고 건전하면서도 기업에 꼭 필요한 가치를 유지하는 문화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건전한 문화, 나눔과 기부 문화 등 다양한 장점들은 이어가면서도 동료 여러분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가고 존중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자부심이 우리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