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별빛청하’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출시 1년 6개월여 시간이 흘렀지만,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충성 고객'은 흔들림이 없었다.. 저도주면서 색다른 주종을 찾는 MZ고객들을 정확히 파고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최근 '별빛청하'의 새 제품을 공개하면서 청주에서도 제2 '새로' 돌풍을 낳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청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별빛청하’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출시 1년 6개월여 시간이 흘렀지만,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충성 고객'은 변함이 없다. 저도주면서 색다른 주종을 찾는 MZ고객들을 정확히 파고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최근 '별빛청하'의 새 제품을 공개하면서 청주에서도 제2 '새로' 돌풍을 낳을지 이목이 쏠린다.
청하는 두산주류(현 롯데칠성음료)가 1986년 선보인 제품으로, 당시 따뜻하게 마시던 청주를 시원하게 마시도록 탈바꿈했다. 청주 특유의 쓴맛과 알코올 향을 제거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월 청하에 화이트 와인과 탄산까지 접목한 ‘별빛청하 스파클링’을 처음 선보였다. 알코올 도수는 7도로, 기존 증류주(16~18도)나 와인(18~20도)보다 낮다. 이에 술을 부담 없이 즐기려는 20대 여성 고객들에 ‘애착 술’로 자리매김했다. 청하가 청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듯, ‘별빛청하’가 청주의 저변을 넓힌 것이다.
‘별빛청하’는 소주에 과일 향을 입힌 옛 ‘처음처럼 순하리’처럼 당시 곳곳에서 품절됐다. 출시 8개월 만에 1000만 병이나 판매될 정도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듬해 ‘별빛청하’ 생산라인을 1.5배 늘렸다. 지난해 ‘별빛청하’ 단일 매출은 100억원 정도였으며, 올해는 2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1년 만에 정확히 2배 이상 성장했다.
‘별빛청하’ 인기는 롯데칠성음료 전체 청주 매출도 끌어올렸다. 올 3분기까지 롯데칠성음료 전체 청주 매출은 7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7%나 올랐다. 기존 소주, 맥주에서 청주, 와인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꿈꾸는 롯데칠성음료의 꿈을 '별빛청하'가 이뤄준 것이다.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 또 다른 야심작으로 ‘별빛청하’의 레드 와인 버전인 ‘로제청하 스파클링’을 선보인 이유다. 이 제품도 ‘별빛청하’처럼 알코올 도수 7도이며, 엘더베리 농축액에 천연 적사과 향을 입혔다. 라벨지도 분홍색으로 꾸며, 여성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SNS에서 ‘로제청하’ 관련 “병 색깔부터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연말에 기분 내기에 제격인 것 같다”, “언제부터 시판되는 거냐” 등의 기대감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빛청하’ 시리즈와 함께 이미 대박이 난 ‘처음처럼 새로’의 신드롬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역시 증류주 편견을 깬 제품으로, 과당을 대신해 감미료를 넣었다. 초록 병에서 투명 병으로 색깔도 달리했다. ‘새로’는 곧바로 ‘제로(0) 슈거’ 신드롬을 일으켰고, 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이나 판매됐다. 매출도 1년 만에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메가 브랜드'로 우뚝 섰다.
이처럼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비도 아끼지 않는다. 2021년 220억원에서 2022년 264억원, 올 3분기까지 258억원을 집행해 연구개발비를 늘려왔다. ‘별빛청하’와 ‘새로’의 등장에는 그만큼 아낌 없는 투자가 반영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더욱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급속도로 변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