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8170원)보다 29.99% 하락한 5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제지의 주가는 연초(5829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거래 정지 전(4만8400원)보다는 84% 이상이 빠졌다.
영풍제지의 최대 주주이자 주가조작 사태에 함께 연루된 대양금속의 경우 전장(1120원) 대비 7.14% 상승한 12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영풍제지의 매도물량이 2800만주 이상이 쌓여 있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이들 종목은 돌연 하한가를 기록한 뒤 19일 거래가 정지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에 발생한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영풍제지, 대양금속과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해 서울남부지검에 통보했다. 검찰은 금융당국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체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해당 두 종목은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한편,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고객 위탁 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연일 하한가에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 해제 이후 작년 말 주가로 회귀한다면 회수 가능 금액은 약 1285억원”이라며 “위 가정에서 추가적인 변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를 통한 최대 손실액은 3658억원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손실액은 주가가 전년 말 종가보다 추가로 하락할 경우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