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셀트리온
2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일 종가(14만600원)보다 6.76% 상승한 15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7.51%, 5.51% 오른 6만7300원, 6만70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각각 진행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 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한 각각의 주주총회에서 참석자 수 대비 찬성 비율은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로 집계됐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로 셀트리온그룹은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
양사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되며,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소각될 자사주는 230만9813주로 약 3599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이며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배정될 합병신주 수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2024년 1월 4일로 예정됐다.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이 총 242만6161주, 취득 예정 금액 약 3450억원 규모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총 244만주, 취득 예정 금액 약 1550억원 규모다. 양사는 24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 주총 직전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양 사 합병에 대해 기권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은 1087만7643주(7.43%)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셀트리온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야 한다.
그럼에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임시 주총에서 “어떤 허들이든 다 뚫고 나가겠다”라며 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주식매수청구권은 1조원 한도와 관계없이 다 받겠다”면서 “빚을 내서라도 내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미국 내 신약 허가에 이어 양사의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추가로 내년부터 선보일 5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항 중인 만큼 셀트리온그룹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