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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그룹 여성임원 비중 6.9%…“카카오, 비중 가장 커”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3-09-19 09:50

여성임원 비중 가장 큰 그룹 카카오
여성 임원 없는 그룹은 HMM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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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여성임원 현황. /사진제공=리더스인덱스

30대 그룹 여성임원 현황. /사진제공=리더스인덱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5년 사이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카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65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말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은 726명으로, 전체 임원(1만561명) 가운데 여성은 6.9%였다.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1분기(271명)보다 455명 늘었으며, 여성 임원 비중은 5년 전(3.2%)보다 3.7%p 상승했다.

2018년 1분기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이 8곳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그룹은 HMM이 유일했다.

올해 1분기 30대 그룹 265개 계열사에서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86곳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5년 전에는 조사 대상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이 188곳(70.9%)에 달했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18년 1분기 2.3%(16명)에서 올해 1분기 18.1%(155명)로 15.8%p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사내이사 가운데 여성 비중은 1.7%(12명)에서 2.8%(25명)로 1.1%p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등기 여성 임원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30대 그룹의 미등기 임원 중 여성 임원은 2018년 1분기 243명에서 올해 1분기 546명으로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 전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서 6.2%로 2.8%p 상승했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카카오그룹이었다. 카카오 6개 계열사 임원 84명 중 여성은 19.0%에 해당하는 16명이었다. 이어 여성 임원 비중은 네이버 18.8%(26명), CJ 15.0%(48명), 신세계 13.7%(25명) 등 순이었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 22개 계열사 임원 2097명 중 여성은 157명(7.5%)으로 집계됐다.

이어 SK 88명(7.8%), LG 78명(7.4%), 현대차 69명(4.9%), 롯데 53명(8.5%) 순으로 나타났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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