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그룹 종목의 주가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2분기 아쉬운 성적표·창업주 압수수색 등의 악재까지 겹치자 반년 동안 15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이탈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오는 10월 출시할 인공지능(AI) ‘Ko(코)GPT’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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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

카카오 주가의 부진한 흐름에 개미들도 떠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인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


이 가운데 지난 3일 발표된 부진한 2분기 실적도 주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카카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425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뮤직, 플랫폼, 톡비즈 등에서 매출이 올랐다. 반면 포털비즈, 미디어, 게임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데이터센터 다중화·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1조9290억원이 발생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0일 김범수닫기

특히 경쟁사인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700억원(누적 출자 17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며 AI 사업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면서 “이며 지난달 ‘칼로(Karlo) 2.0’ 공개에 이어 4분기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초기 출시가 예상되는 경량형 모델의 경우 챗봇에 탑재해 예약, 구매, 주문에 활용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4분기 선보일 예정인 신규 AI 모델은 현재 1:다(多) 형태의 비즈 메시지를 1:1 형태로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상담, 예약,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보다 고도화된 카카오톡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AI에 대한 투자 규모가 확대가 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기존사업의 장기 성장을 위해 플랫폼 리뉴얼, AI 개발, 콘텐츠 사업 해외 확장 등 여러 영역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 대비 AI 관련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업황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영업이익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내년 1분기까지 감익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AI 사업 타임라인을 제시한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는는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브레인, 엔터프라이즈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납득할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하반기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