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영국 최대 뮤직 페스티벌인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ALL POINT EAST FESTIVAL, 이하 APEF)’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영국 최대 뮤직 페스티벌인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ALL POINT EAST FESTIVAL, 이하 APEF)’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APEF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0일간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린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전용 부스를 운영하고, 공연장 내 10개 바에서 참이슬과 청포도에이슬 등 에이슬 시리즈 5종을 현지 소비자들에 선보인다. 또한 포토존과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영국을 발판삼아 유럽시장 내 K소주 인기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영국 소주 수출량은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4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으며, 2021년 대비 2022년에는 무려 63%나 성장했다. 하이트진로 영국 현지 거래선 출고 자료 기준 2022년 현지인 판매 비율도 77%를 기록하는 등 ‘진로’가 현지인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 ‘진로’는 품질에서도 인정받았다. 영국 증류주 전문 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The Spirits Business)’는 ‘진로’가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은 위스키, 럼, 진, 테킬라 등 각 부문별 브랜드 챔피언을 1차로 선정하고 유통망, 마케팅 활동 등 종합평가를 통해 당해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을 선정한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과 2021년에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됐지만,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진로’가 K소주를 대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대변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도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4%나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5년간 소주 수출액이 평균 17.1%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미국에서 82.4%, 유럽·아프리카에서 39.4%나 폭등할 정도다. 이에 영국 주류 전문매체인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은 하이트진로 ‘진로’가 22년 연속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현지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경쟁제품에 대한 분석, 저도주나 과일소주 등 트렌드 조사도 놓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와 타깃, 독일에서는 에데카와 메트로 등의 주요 유통 채널에도 참이슬과 과일소주 라인을 입점시켰다. 마케팅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영국 뮤직 페스티벌, 독일 클럽 행사, 이탈리아 영화제 후원 등 현지인들과 어울리고자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 내 소주 체험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소주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해 K소주 음용 기회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