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에서 각 건설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신사업 영토를 넓히며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와 ‘엘리먼츠 유럽’ 등 국내외 자회사를 통해 프리패브 공법 등 건설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 변신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 역시 ‘SK오션플랜트’와 ‘테스’ 등 전문성을 갖춘 자회사들을 토대로 관련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꾸준히 과시하고 있다.
◇ GS건설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단독주택 등 건설신기술 선도 앞장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GS건설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 수요자도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목조모듈러주택에서 국내 최고의 브랜드인 자이(Xi)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된다.
GS건설 미래혁신대표(CInO 허윤홍) 신사업부문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부터 E-Waste 리사이클링까지 다양한 부문 친환경사업 눈길
SK에코플랜트 역시 다양한 자회사를 두고 각 분야별 특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는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매년 평균 48.5%, 영업이익은 매년 평균 83.9%씩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하반기 신규 수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SK오션플랜트의 주력 공급 시장인 대만의 라운드3 해상풍력 사업의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반기 발주 예상 물량은 1.5GW, 수주 금액으로는 약 8990억원 규모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 역시 국제 시장에서 꾸준하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waste 분야 선도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 및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등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2년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 2020년 영국 로이터 주관 ‘로이터 사회적책임 기업 어워즈(Reuters Responsible Business Awards)’ 등 다수의 국제 어워즈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