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작공장은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연산 25GWh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을 목표로 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의 유럽·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 상용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세단형 전기차 머스탱 마하-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전기 상용차인 북미산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SK온과 포드·코치가 공동 추진중이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의 자금과 수율 문제 등이 프로젝트 무산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포드의 배터리 다변화 전략은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간 '영원한 동맹'이 없는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2018년 북미 폭스바겐 배터리 수주전에서도 정면으로 맞붙은 바 있다. 최종적으로 SK가 폭스바겐 물량을 따내자 LG는 "저가 수주"라고 신경전을 펼쳤고, 이는 배터리 소송전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