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영업이익 추이, /자료=삼성중공업. *2023년은 전망치.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1년 122억 달러, 2022년 94억 달러의 계약을 성사하며 수주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도 수주 목표 20% 이상을 확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영업이익 1830억 원)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한다. 2020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기대감의 근거는 FLNG선과 VLCC(원유 저장·수송선)이다.
1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LNG 개요도. /사진=삼성중공업.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FLNG의 경우 3년여 만에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동남아, 멕시코,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삼성중공업은 과거와 달리 친환경 강화 기조에 따른 LNG수요가 급증, 추가적인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바라본다.
플랜트 전문가인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사진)이 올해부터 합류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시절(2018~2022년) 1900억 원대(2018년 영업이익 1964억 원)였던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7029억 원으로 3배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노후교체 수요가 30%에 육박한 VLCC 또한 삼성중공업 수주 확대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선령 15년 이상 VLCC 노후선 비중이 전체 29%(2022년 3분기 기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체 2622척 중 764척이 노후선으로 이 중 619척이 올해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LNG선도 올해 70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체 수요가 기대되는 선령 15년 이상의 VLCC가 올해 600척 이상 나와 새로운 수주 물량이 될 것”이라며 “강점을 가지고 있는 FLNG도 동남아, 멕시코,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도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또한 삼성중공업의 전망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이르면 올해 1분기 경 흑자 전망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중공업은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이 전망된다”며 “이르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도 “삼성중공업의 주력 수주 선종인 LNGc의 경우 양호한 선박 가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실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근거”라고 예측했다.
삼성중공업은 2일 전사 통합형 모니터링 시스템 SYARD'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중공업.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중공업 관계자는 “SYARD 적용으로 데이터 기반의 최적 의사결정이 가능해 인력·자재·에너지 등 경영 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제거할 수 있는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해당 행보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생산·설계·업무 등 전분야에 걸쳐 스마트화를 시작, 지난해까지 ▲메타버스 기반 원격 품질검사 플랫폼 ▲대화형 설계 쳇봇 ▲3D모델링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생산 무도면 시스템 개발이라는 성과를 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조선소 전환을 통해 올해 총원가 10%를 절감하고 2025년까지 축적된 스마트 기술을 선급, 협력사, 고객까지 전파해 조선업계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스마트 조선소 완공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